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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孫 정계복귀 선언에 거세진 野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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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복귀하면 더민주와 함께 할 것..더민주 변화·성장에 도움될 것"

박지원 "빠른 시일내에 만날 것..더민주 사실상 후보 확정되어 있어"

손학규 추석 직후 복귀 예상..거취 당장 표명 가능성 낮아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이 사실상 정계복귀를 선언하면서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국민의당과 더민주의 손학규 모셔가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31일 우상호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손 전 고문이 복귀하게 되면 더민주와 함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확신했다.

우 원내대표는 “강진에서 오랫동안 좋은 구상했을 것이고 한걸음 떨어져 여의도 정치 문제 의식 또한 정리되어 있을테니 더민주가 변화하고 성장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지 않겠냐”면서 “더민주를 탈당하지 않고 더민주와 함께 하면서 더민주의 틀을 넘어서서 움직이지 않겠나 예측한다. 그것이 더민주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29일 손 전 고문은 전남 해남군 해남문화원에서 ‘손학규와 함께 저녁이 있는 문화한마당’ 행사에 참석해 “더 이상 물러날 데가 없다”고 말했다. 이는 ‘새판짜기’ ‘현실정치에 참여하겠다’ 등에 비해 한층 강력해진 발언으로, 사실상 정계복귀 선언이라고 볼 수 있다.

손 전 고문 측근 또한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손 전 고문의 발언이 다소 강해졌다”며 “정계복귀 선언이라고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손 전 고문에 대한 야권의 구애는 한층 노골적으로 변할 전망이다. 이날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손 전 고문의 발언에 대해 “환영한다”면서 “빠른 시일내에 만나보려고 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사실상 후보가 확정된 더민주보다는 국민의당으로 와서 안철수 전 대표, 정운찬 전 총리까지도 경쟁을 하면 선택의 가능성도 있고, 국민적 관심이 쏟아지면 정권교체의 첩경이 될 수 있다”면서 “국민의당으로 올 것을 다시 한번 권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손 전 고문이 당장 거취를 표명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친문재인 세력이 주류로 포진되어 있는 더민주나, ‘안철수신당’인 국민의당 모두 설 자리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제3지대에서 독자세력을 구축한 뒤 통합 과정을 거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단기간에 얼마나 공고한 세력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정치권에서는 손 전 고문의 정계 복귀 시점을 추석 직후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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