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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에이스 김광현 '장기 이탈', 고민 커져가는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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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에이스 투수의 장기 이탈에 SK의 고민이 깊어진다.

SK 에이스 김광현(28)의 복귀가 8월 중순 이후로 미뤄졌다. 김용희 SK 감독은 지난 30일 인천 KIA전을 앞두고 김광현에 대해 “아직 몸 상태가 좋지 않다. 다음주 2군 경기 등판은 힘들다. 아픈 선수를 올려서 경기에 쓸 수는 없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이달 2일 잠실 LG전에서 선발 등판했지만 3회 1사 1루서 왼쪽 팔꿈치에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다. 이후 김광현은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한 결과 왼팔 굴곡근이 미세하게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고, 이후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당초 1군 재복귀까지는 최대 4주 정도가 예상됐다. 다음주 재활 등판을 가진다면, 8월초 복귀도 가능했다. 그러나 다음 주 재활등판이 무산됐고, 8월 중순 이후에나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SK는 30일 KIA전에서 패해 4연패에 빠졌다. 어느새 승패마진도 -2개(47승49패)가 됐다. SK가 최근 급격한 추락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은 선발진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탓이다. 김광현이 1군 엔트리에서 빠진 7월 3일부터 30일까지 SK의 팀 선발 평균자책점은 6.07에 머물렀다.

윤희상이 김광현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고,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가 여전히 좋은 구위를 과시 중이지만, 둘의 뒤를 받치는 3~5선발 투수가 연일 부진한 피칭으로 SK의 애를 태우고 있다. 트레이드 마감일인 31일 KIA에서 임준혁을 긴급 수혈한 것도 선발진 재정비를 위해서다.

김광현은 전반기를 7승 7패에 평균자책점 3.30으로 마무리했다. 전반기 기준으로 평균자책점은 리그 토종 선수 1위였다. 이닝도 다른 투수들에 비해 적은 1~2경기 적게 뛰고도 100이닝을 넘겼다. 이처럼 김광현은 자신의 등판 경기에서 에이스 노릇을 노릇을 톡톡히 했다.

후반기 경기는 전반기에 비해 그 중요성과 무게감이 다르다. 그만큼 확실한 에이스가 필요한데, SK는 한동안 에이스 카드 없이 전쟁에 나서야 할 처지다. 김용희 감독은 “선수가 없다는 핑계를 대지는 않겠다. 있는 선수들로 최대한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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