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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스테이케이션族 잡아라"…분주해지는 유통업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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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바캉스 늘면서 즐길거리 선보이는 특별한 마케팅

아시아경제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 키즈 워터파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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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멀리 떠나지 않고 도심이나 집에서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유통업계가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워터파크 등 즐길거리는 늘리는 한편, 관련 용품 할인판매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달1일부터 15일까지 '롯데 아울렛과 함께하는 바캉스'를 테마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 이천점, 광명점 등 5개 점포에서 다양한 이벤트 및 상품행사를 진행한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과 이천점에서는 15일까지 페달보트를 갖춘 ‘키즈 워터파크’를 무료로 운영한다. 또한, 파주점·이천점·동부산점 등의 점포에서는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을 위해 ‘회전목마’, ‘미니트레인’, ‘4D 체험존’, ‘고 카트 체험존’ 등의 놀이시설을 2000원에서 5000원에 이용할 수 있게 하였다.

대한민국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광명점에서는 6일 미니 탁구 대회를 개최하고, 이천점에서는 6일부터 7일 물총사격, 농구 대회를 개최한다. 1일부터 각 아울렛 점포별로 ‘부부젤라 응원나팔 만들기’, ‘추억의 전통놀이 스포츠 체험’, ‘물총 사격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프리미엄 아울렛 각 점포별로 바캉스 시즌을 맞아 여름 상품행사도 진행한다. 파주점은 12일까지 3층 이벤트 홀에서 ‘수영복·레포츠용품 최종가전’을 진행하고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아레나·레노마 등의 수영복 브랜드와 미스트랄 등의 레포츠 브랜드 등 총 7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이천점에서는 5일부터 11일까지 ‘휠라 특집전’을 진행해 가을·겨울 스포츠웨어를 50~80% 할인 판매하며, 광명점에서는 4일부터 10일까지 ‘여성패션 클리어런스 세일’을 진행해 티셔츠, 바지, 셔츠 등을 70~80% 할인 판매한다.

수원역 AK타운은 여름방학 및 휴가기간을 맞아 다음달 21일까지 리조트 컨셉트의 마케팅 행사를 진행한다.

7층 하늘공원에 예년보다 시설을 한층 보강한 ‘키즈 워터플레이’ 물놀이장을 운영한다. 높이 4m, 슬라이드 길이 20m 규모의 대형 튜브 워터슬라이드와 페달보트 풀장, 유아용 미니풀장, 스프링클러 쿨존, 파라솔 존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탈의실과 간이샤워실 등 편의시설도 운영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 가능하며, 주말 가족 이용객들에게는 돗자리 및 물총을 무료로 대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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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플라자가 여름마다 어린이 물놀이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실제로 집객 효과 및 매출 증대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수원AK타운점 물놀이장은 메르스 등의 이슈로 개장하지 않았던 작년을 제외하고 2011년~2014년 운영 기간 동안 하루 평균 600여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같은 기간 동안 매년 평균 11.2%씩 전체매출 증대효과가 있었으며, 그 중 유아동 매출이 5.1%, 스포츠 매출이 14.3%씩 각각 증가했다.

이밖에 AK& 2층에 설치된 제주항공 시뮬레이터 체험존에서는 항공기 조종체험 및 VR체험을 통해 세계 곳곳의 휴양지로 떠날 수 있다. AK& 7층에는 다양한 오락시설이 가득한 ‘엔조이(&JOY) 게임존’을 오픈한다. 북카페, 비디오게임기, 펌프, 에어하키, 테이블사커, 자동차 레이싱, 타미야 미니카 트랙 등이 마련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AK타운 옥상에 위치한 노을공원은 도심에서 여유롭게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매주 주말 동안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 이벤트를 진행한다. 6층 바디프랜드 매장에서는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안마의자 10여대를 무료로 체험하며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8월7일까지는 5층 이벤트홀에서 ‘키즈 파블로 곤충 체험전’을 통해 세계 곤충표본 5000여종을 전시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체기간 동안 AK푸드홀 및 F&B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맛집?디저트 쿠폰북도 제공한다.

스테이케이켠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수요가 함께 증가한 제품의 마케팅을 강화하는 움직임도 나타난다. 롯데마트는 다음달 10일까지 구로점, 잠실점 등 전국 109개점(덕진점, 행당역점 제외)에서 ‘조립완구 박람회’를 진행한다.

롯데마트에서 지난해 조립 완구 매출은 크리스마스 대목인 12월, 어린이날이 있는 5월 다음으로 8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조립완구의 8월 매출은 12월과 5월을 제외한 월별 평균 매출보다도 42.7%가 많은 수준을 기록했으며(2015년 월별 매출 기준) 2014년에는 8월 매출이 5월 매출을 앞지르기도 했다. 완구조립 등의 개인 여가를 즐기며 집에 머무르는 '스테이케이션' 휴가가 트렌드로 자리잡은 데 따른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멀리 다녀오는 것 보다는 도심에서 여유있게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기고 부담없는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트렌드"라면서 "고객들의 휴가 패턴에 맞춰 유통업계도 다양한 마케팅전략을 마련중"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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