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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올림픽팀 POINT] 포항이 낳은 문창진-황희찬, 주축으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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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 이현민 기자= 문창진(23, 포항 스틸러스)과 황희찬(20, 잘츠부르크)이 강력한 시너지를 내며 신태용호의 핵심 전력임을 입증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하 한국)은 30일 오전 8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파카엠부 경기장에서 열린 친선전에서 문창진(2골), 류승우의 연속골로 스웨덴에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다가올 리우네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전망을 밝혔다.

최종 모의고사에서 달콤한 승리와 함께 본선에서 어떤 선수가 중용될지 가늠할 수 있었던 한판이었다. 문창진은 두 골, 황희찬은 세 골 모두에 관여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신태용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황희찬을 내세웠고, 2선은 류승우-문창진-권창훈이 받쳤다. 와일드카드 장현수는 박용우와 함께 중원에 배치됐다.

한국은 초반부터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면서 스웨덴 수비를 흔들었다. 황희찬이 상대 수비수들과 과감히 맞서며 공간을 확보했고, 2선에 위치한 류승우-문창진-권창훈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기회를 만들어갔다. 전반 12분 류승우, 16분 문창진의 연이은 슈팅으로 위협을 가했다.

한국은 전잔 26분 스웨덴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고, 침착히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30분 황희찬이 저돌적인 돌파로 상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 후 문전으로 크로스 했다. 권창훈의 두 차례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골문을 외면했다.

흐름은 좋았다. 전반 35분 장현수가 페널티킥을 얻었다. 3분 뒤 본인이 직접 키커로 나서서 슈팅한 볼이 걸렸다. 이때 문창진이 쇄도하며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기세가 오를 만큼 올랐고, 41분 황희찬이 상대 측면에서 수비수를 사이를 비집고 볼을 따내 패스했다. 문창진이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은 경기를 완벽히 압도했다. 후반 8분 황희찬이 드리블로 상대 아크에 도달했다. 볼이 수비수에게 차단됐으나 이를 류승우가 잡아 오른발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를 잘 풀어가다 후반 11분 스웨덴에 실점을 내줘 또 추격을 허용한 한국이다. 그럼에도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상대를 몰아쳤다. 황희찬은 30분 단독 돌파에 이은 왼발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문창진은 기교, 연계, 깔끔한 마무로 자신의 장점을 발휘했다. 황희찬은 비록 득점에 실패했으나 상대 수비진과 몸싸움에서 우위를 점했고, 볼에 대한 집념, 동료를 향한 도움까지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포항 유스 출신(과거 포철공고, 현재 포철고)의 힘을 보여줬다. 둘은 어릴 때부터 주목 받았고, 포항 유스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이다. 이제는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대표팀에서 주축으로 자리잡았고, 리우 신화의 준비를 마쳤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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