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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휴가는 국내로> ④ 놓치면 아쉬운 서울의 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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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울시립미술관[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더운 여름 땡볕 아래 고궁이나 명동 거리 등 야외 관광지를 다니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서울에는 무더위를 피하면서도 눈이 즐거운 휴가를 보낼 수 있는 곳들이 있다.

낮에는 시원한 미술관이나 아쿠아리움에서 시간을 보내고 밤에는 한강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야시장을 구경할 수 있다.

서울은 낮이나 밤이나 심심하지 않다.

◇ 서울시립미술관(서소문본관)

서울의 고층 빌딩숲 사이에서 1900년대로 돌아간 것 같은 분위기와 함께 조용하게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덕수궁 돌담길을 걷다보면 르네상스 양식의 고풍스러운 건물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이 서울시립미술관(SeMA, Seoul Museum of Art) 서소문본관이다.

서울시립미술관이 있는 곳은 과거 대법원 건물로 1928년 우리나라 최초의 재판소인 평리원이 있던 자리에 일제 강점기 경성 재판소로 세워졌다가 광복 이후 1995년까지는 대법원이 있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이 자리에 2002년 이전해 개관했다.

정동제일교회, 이화여고 등 근대식 건물들이 늘어선 정동길을 걷다가 낮은 언덕 위에 올라있는 서울시립미술관을 방문하게 되면 마치 대한제국으로 시간여행을 간 듯한 느낌을 준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는 상설전시와 다양한 기획전시가 열린다.

상설전시로는 고(故) 천경자 화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천 화백은 1998년 자신의 주요 작품 93점의 저작권을 서울시에 기증했다.

전시에서는 천 화백의 독특한 화풍을 만나볼 수 있으며 오는 8월 7일까지는 천 화백 작고 1주기를 맞아 '천경자 1주기 추모전: 바람은 불어도 좋다 어차피 부는 바람이다'가 진행중이다.

또 다른 상설전으로는 '가나아트 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다.

가나아트 컬렉션은 2001년 가나아트의 이호재 대표로부터 기증받은 한국 리얼리즘 계열 작품들을 말하며, 회화 160점, 한국화 10점, 판화 7점, 조각 23점으로 총 200점이다.

1980년대의 민중미술 작품을 포함해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의 한국 미술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팀버튼, 스탠리 큐브릭 등 영화 감독 기획전 등이 열리는 등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기획 전시도 자주 열린다.

8월 15일까지는 여름 방학을 맞아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스케치가 어떻게 영화가 되는지의 과정을 보여줘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재밌게 감상할 수 있다. 미술관 앞에 들어선 거대한 쿵푸팬더의 모형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상설전은 무료이며 기획전의 경우 별도 요금이 있다.

드림웍스 기획전은 일반 1만3천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8천원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며 주말과 공휴일은 오후 7시까지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5만 5천여마리의 해양 생물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제2롯데월드 엔터테인먼트 동 지하 1층과 지하 2층에 자리잡고 있으며 도심 최대 규모로, 연면적 1만1천240㎡(3천400여 평), 수조 규모 5천200여t을 자랑한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840m, 13개 테마로 관람 동선을 설계했다.

이 중에서도 가로 25m인 국내 최대 메인 수조와 85m의 국내 최장 수중터널을 지나면 잠수함을 타고 바닷속으로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관람 동선은 한국의 강, 열대의 강, 아마존강, 바다사자, 디 오션, 벨루가 존, 산호초 가든, 플레이 오션, 해양 갤러리, 해파리 갤러리, 오션 터널, 정어리 존, 극지방 존(Zone) 등으로 강 → 연안 → 바다의 생태 흐름을 따랐다.

각 존에서는 박칼린 음악감독이 작곡한 각 테마에 맞는 테마송이 나온다.

가장 인기있는 해양 생물은 국내 최초로 상시 전시된 벨루가다.

웃는 얼굴의 귀여운 벨루가의 재롱을 보다 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벨루가 외에도 산천어, 바다사자, 철갑상어, 펭귄 등을 만날 수 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여름방학을 맞아 8월까지 아쿠아리움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어린이 캠프, 수의사와 함께 해양생물 연구실과 진료실을 체험하는 진로 프로그램인 '아쿠아 어린이 수의사' 등을 진행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요금은 어른 2만9천원, 청소년 2만7천원, 어린이는 2만5천원이다.

◇ 밤도깨비 야시장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 그냥 찾아도 좋은 한강공원이 주말에 특히 활기를 띠고 있다.

매주 금∼토요일 저녁, 여의도 한강공원 앞에는 밤도깨비 야시장이 열린 것을 알리는 도깨비 조형물이 사람들을 반긴다.

밤도깨비 야시장이 열리는 주말 밤만 되면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광장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발디딜 틈이 없어진다.

청년 셰프들이 세계 각국의 음식을 판매하는 푸드트럭과 수공예품, 패션잡화, 방향제, 인테리어 소품 등을 판매하는 상인들이 가판을 벌린다.

이번에 운영되는 서울밤도깨비 야시장의 주제는 '하룻밤의 세계 여행'으로 각국을 대표하는 음식을 사먹어볼 수 있다.

이 때문인지 푸드트럭 앞에는 음식을 사려는 줄이 매번 길게 늘어선다.

액세서리도 직접 만든 아기자기한 것들이 많고 현장에서 직접 공예품을 만드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물빛무대에서는 공연도 펼쳐지고 금요일에는 영화도 상영한다. 한강의 야경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즐거움은 두 배가 된다.

밤도깨비 야시장은 여의도 한강공원 뿐만 아니라 DDP와 목동 운동장에서도 열린다.

DDP 야시장은 '청춘 런웨이 앤(&) 댄싱나이트'가 주제이고 목동운동장은 '레포츠 마켓-익스트림 캠핑장'을 테마로 열린다.

밤도깨비 야시장은 10월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6∼11시에 상설 운영된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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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벨루가[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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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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