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못 믿을 '에너지 효율 1등급' 가전제품…기기조작 의혹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요즘 소비자들이 특히 관심을 갖는 부분이죠. 에너지효율 1등급 가전제품을 구입하면 소비자가의 10%를 환급해주는 제도, 오늘(29일)부터 시행이 됐습니다. 그런데 일부 제조업체들이 높은 에너지 효율 등급을 받기위해서 기기를 조작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새누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중에서 판매되는 한 중소업체의 TV 입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에너지효율도 1등급이라 인기가 높습니다.

빛을 내 화면의 밝기를 결정하는 '백라이트' 숫자를 확인해봤습니다.

60부터 80까지 제품별로 제각각입니다.

원래는 100이어야 하지만 높은 에너지 효율 등급을 받기 위해 백라이트 숫자를 조작해 줄인겁니다.

[업계 관계자 : 지금 같은 편법 구조로 에너지 효율 1등급을 받는다면 어떤 업체든 다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구조고요.]

백라이트 숫자가 줄어들면 화면은 그만큼 어두워집니다.

실제 밝기를 측정해보니 백라이트 숫자가 낮아질 수록 밝기도 현저히 떨어집니다.

하지만 이런 정보가 소비자에게는 제대로 제공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 다른 업체는 백라이트 숫자를 줄여 에너지효율 1등급을 받은 뒤, 이를 다시 높여 판매했다 적발돼 벌금을 내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사후 관리에만 급급합니다.

[한국에너지공단 관계자 : 문제가 돼서 적발되면 사후관리 위반으로 문제를 삼고 있습니다.]

에너지 고효율 제품 환급 정책으로 소비자 관심은 높아졌지만, 인증 단계부터 정부 대응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새누리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