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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언론·국민들 탓만…'반성 없는' 자화자찬 메르스 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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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르스 종료 선언 후 219일 만에 정부가 오늘(29일) 메르스 백서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반성보다는 자화자찬 일색이었고 언론과 서울시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복지부가 오늘 발표한 메르스 백서입니다.

총 분량 470여 쪽에 부록도 600페이지가 넘습니다.

하지만 반성보다는 책임을 떠넘기는 내용이 더 많습니다.

정부 신뢰가 무너진 이유에 대해선 '보도 준칙이 무너졌다' 'SNS상에서 괴담이 급속히 유포됐다'며 언론과 국민에게 화살을 돌렸습니다.

반면 복지부의 대응에 대해선 "노력했다", "괴담은 점차 감소했다"며 긍정적인 평가 일색이었습니다.

35번 환자에 대한 서울시의 발표에 대해서도 정부의 한 목소리 원칙을 깨 불신을 키웠다며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감염병 대응 매뉴얼에선 "업무 관계자가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하지 않아야 한다"며

투명한 정보공개가 필요하다는 비판에 눈감았습니다.

한편 올 초 추가로 드러난 무증상 감염자 3명은 결국 확진자에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증상이 없는 감염자도 포함해 분석해야 보다 정확한 감염력과 전파경로를 파악할 수 있다는 지적을 무시한 겁니다.

이때문에 백서가 메르스 사태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될 수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구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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