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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청와대] 박 대통령, 우병우 거취 논란 어떻게 정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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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가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28일) 울산을 깜짝 방문했습니다. 3년 만에 관저 바깥에서 휴가를 보낸 건데요. 물론 대통령도 쉴땐 쉬어야겠죠. 오늘이면 사실상 휴가가 끝나는 박 대통령이 업무 복귀 후 우병우 민정수석 사퇴 논란을 어떻게 정리할지가 중요합니다. 박 대통령의 울산 방문과 함께, 우 수석 얘기 또 안할 수 없죠. 우수석 가족들이 '법인 명의의 2억원대 외제차를 타고 다녔다'는 정황이 추가로 나왔는데요. '배임'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임소라 반장이 관련 내용을 준비했습니다.

[기자]

2년 연속 관저에서 여름휴가를 보낸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도 청와대 경내에 머무를 거란 예상을 깨고 울산을 깜짝 방문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도심 한가운데 4km넘게 펼쳐진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을 찾았습니다. 앞서 국무회의에서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국내로 휴가를 가면 좋겠다면서 직접 추천했던 곳이기도 하죠.

박 대통령은 울산 동구의 '대왕암'을 찾았습니다. 현대중공업, 조선소 부근이기도 합니다. 시민들도 만나고, 선글라스를 끼고 동해 바람도 맞았습니다

박 대통령이 '위기 국면' 때마다 지지자들로부터 힘을 얻으려고 재래시장을 방문한다는 속설은 춘추관 기자들 사이에서 유명한데, 이번에도 시장 방문 빠트리지 않았습니다.

저는 사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엔 우병우 민정수석 거취 논란도 있고해서,''3년 연속 관저 바깥을 나가진 않을 것 같다' 라고 보고를 드린적이 있는데요.

[임소라/기자 : 우병우 수석 문제도 있고 시끄러운데 대통령이 바깥에서 휴양지에서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모습 이런 게 노출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논란이 논란이 되겠죠.]

제 예상이 빗나갔습니다. 틀렸습니다. 부장 죄송합니다.

박 대통령의 휴가 이야긴 이정도로 하겠습니다.

아무튼요. 오늘 공식휴가가 끝나는 박근혜 대통령 앞엔 우병우 민정수석 거취 문제가 있습니다. 우 수석도 휴가를 마치고 현재 청와대로 복귀해서 정상근무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무적인 일로 책임지진 않겠다'던 입장에 변화가 있어보이진 않습니다.

그런데, 수차례 이야기했지만 시간은 청와대 편이 아닌건 분명해보입니다. 우 수석 의혹 보도는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우병우 수석 가족들이 사실상 '가족회사'인'정강'명의로 최고급 스포츠세단 마세라티를 리스, 임차계약해서 '사적'으로 이용해왔던것 아니냔 의혹 보도가 나왔습니다.

우 수석 거주 아파트 경비실에 마세라티 열쇠가 보관 돼 있는 사진까지 기사화됐습니다.

얼마전 우 수석의 아들이, 역시나 수입 스포츠카인"'포르쉐'를 타고 다녔다더라"라는 보도도 있었는데, 참고로 포르쉐보다 마세라티 가격이 훨씬 비쌉니다. 2억 원에 달한다고 하고요.

우병우 수석은 민정수석이 된 이후 차량을 보유하지 않는 것으로 공직자 재산신고를 했다는데요. 그래서 법인 명의의 차량을 가족들이 개인적으로 타고 다닌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 겁니다.

참고로 법인에서 업무용으로 차량을 구매하거나 빌려쓰는 리스의 경우 차량 유지 관련 비용을 경비 처리해서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무늬만 업무용'이란 말도 있는데요. 고소득 전문직들의 대표적인 '절세'수단으로 알려져 있죠.

만약에 우 수석 가족들이 '개인적으로 법인 차량을 사용해왔다'라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는 형사처벌 대상도 될 수 있다는게 법조계 설명입니다.

[양지열/변호사 :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이 사실이라면) 가족들의 어떤 이익을 위해서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것이 되기 때문에 회사에 대한 업무상 배임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 형사처벌 대상도 되는 건가요?) 형사처벌이 가능한 사항으로 보입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휴가 끝나가는 박 대통령…우병우 거취 논란 어떻게 정리할까>입니다.

임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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