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POP초점]안본 사람이 더 혹평하는 '인천상륙작전' 대체 왜?

댓글 29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헤럴드POP=이소담 기자]‘인천상륙작전’이 실제 관람객과 예비 관객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도를 넘은 원색적 비난 또한 이어지고 있다. 도대체 왜 ‘인천상륙작전’은 이토록 필요 이상의 뭇매를 맞고 있는 걸까?

영화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이 지난 27일 개봉해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3일째인 29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암살’ ‘베테랑’과 같은 속도다.

‘인천상륙작전’은 5,000:1의 성공확률로 전쟁 역사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숨겨진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린 전쟁 액션 영화다. 맥아더(리암 니슨) 지시로 대북 첩보작전 ‘X-RAY’에 투입된 해군 첩보부대 대위 장학수 역 이정재, 국제연합군 최고사령관 더글라스 맥아더 역 리암 니슨, 북한군 인천 방어사령관 림계진 역 이범수를 비롯해 진세연, 정준호, 박철민, 김병옥, 김선아, 김영애, 박성웅, 추성훈 등이 출연한다.

‘인천상륙작전’은 실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약간의 영화적 허구를 가미해 제작됐다. 하지만 ‘인천상륙작전’은 맥아더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속에서도 그를 오로지 영웅만으로 미화하지도 않았다. 또한 숨겨진 역사 속 실존인물을 재조명한다는 취지를 갖고 있다.

하지만 영화 개봉 전부터 ‘인천상륙작전’은 예상치 못한 악의적 댓글로 몸살을 앓았다. 영화 언론시사회도 전이었건만, 남과 북의 역사 속 실화를 다뤘다는 이유만으로 ‘국뽕 영화’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 애국심을 고취해 흥행을 노리려는 얄팍한 수라는 손가락질도 받았다. 여기에 스틸이 공개되자 ‘리암 니슨이 나오는 서프라이즈’라는 웃지 못 할 댓글이 달리기도.

헤럴드경제

그러나 관객의 평가는 달랐다. 영화에 대한 평은 늘 엇갈리기 마련이지만, ‘인천상륙작전’은 개봉 전 영화를 보지도 않고 혹평부터 했던 예비 관객과 달리 실제 관람객의 만족도는 꽤 높은 편이다. 오히려 ‘부산행’보다도 높은 평점을 기록 중이며, 예매율 또한 1위를 달리고 있다. CGV 리서치센터 분석 결과, ‘인천상륙작전’은 중장년층 외에도 20대 관객이 37.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인천상륙작전’의 개봉 전 혹평과 비슷한 상황은 더러 있었다. 영화 ‘국제시장’이 그랬고, ‘연평해전’ 또한 그러했다. 애국보수 국뽕 영화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출발했지만, ‘국제시장’은 1,425만 명을 동원하며 역대 한국영화 흥행 2위에 올랐으며 ‘연평해전’ 또한 604만 관객을 끌어 모았다.

한 영화 관계자는 “영화 흥행은 대부분 개봉 첫주에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영화 시장의 회전률이 빨라졌다. 그런 상황에서 개봉 초반 ‘핵노잼’이란 한마디가 미치는 영향은 무척 크다. 또한 영화를 직접 보지도 않은 이들이 ‘핵노잼’이란 프레임을 형성해버릴 경우, 정말 좋은 영화라도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최근 개봉한 ‘비밀은 없다’의 경우 일부 평론가의 혹평이 영화 흥행에 악재가 됐지만, 실제 영화를 관람한 관객 사이에선 수작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평단과 언론의 영화를 향한 평가는 예비 관객의 영화 선택에 주요한 지침서가 된다. 개봉 전 시사회나 기대평점 등을 통한 입소문 또한 마찬가지다. 완성도 낮은, 진짜 국뽕 영화라면 혹평도 감수해야겠지만, 무차별한 혹평과 악플은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선택에 방해만 될 뿐이다.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