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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장미란, 뒤늦은 동메달…"좋기도 하면서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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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4위를 기록했던 '역도 여제' 장미란 선수가 동메달리스트로 승격될 전망입니다.

당시 3위를 했던 선수가 도핑에 걸렸기 때문인데요,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장미란은 런던 올림픽에서 최악의 몸 상태로 투혼을 불사르며 용상 2차 시기를 성공해 동메달을 눈앞에 뒀습니다.

그런데 무명에 가깝던 아르메니아의 쿠르슈디안이 마지막 시기에서 장미란보다 5kg을 더 들어 3위로 올라섰고, 장미란은 마지막 시기를 실패하며 결국 4위로 선수생활을 마감했습니다.

바벨에 손 키스를 하며 쓸쓸히 돌아선 장미란의 눈물에 전 국민이 가슴 아파했습니다.

[장미란/런던올림픽 경기 직후 : 우는 모습 안 나갔으면 좋겠는데…. 실망감을 드렸을까 봐 가장 염려가 되고요. 그래도 제가 부끄럽지 않은 것은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습니다.]

'아름다웠던 4위' 장미란에게 동메달이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역도연맹이 런던올림픽 때 채취한 혈액 샘플을 재조사한 결과 장미란을 제치고 동메달을 차지했던 쿠르슈디안의 샘플에서 금지약물이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쿠르슈디안의 메달이 박탈되면 4위였던 장미란이 동메달을 거머쥐게 돼 올림픽에서 금, 은, 동을 모두 목에 걸게 됩니다.

[장미란 : 처음에는 어리둥절하기도 했는데, 좋기도 하면서… 그런데 약물이 만연해 있다고 하니까 좀 씁쓸하기도 하네요.]

뒤늦은 동메달과 함께 장미란의 아름다웠던 마지막 도전이 다시 한 번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주영민 기자 nag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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