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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ISA에 다 맡겼더니…내 돈 다 까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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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일임형 상품 27% ‘마이너스 수익률’…증권사도 0.9%

경향신문

정부가 서민 재테크를 위한 ‘만능통장’이라며 내놓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상품별 수익률이 28일 공개됐다. 은행권의 일임형 ISA 상품 중 약 27%가 ‘자산 증식’은커녕 고객 돈만 까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충격이 반영됐다지만, 증권업계에 비해서도 성적이 크게 저조했다. 인공지능 자산관리 시스템인 ‘로보어드바이저’ 연계 상품(기업은행 고위험 스마트 MP)이 은행권 상품 중 최고 수익률(2.05%)을 올렸다.

이날 금융투자협회가 15개 증권사와 4개 은행이 출시한 150개 ISA 모델포트폴리오(MP)의 3개월(4월11일~7월11일)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증권사 평균 수익률이 0.91%로 은행(0.37%)보다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50개 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0.79%였다. 특히 은행이 출시한 34개 상품 중 26.5%에 해당하는 9개 상품이 마이너스였다.

반면 증권사가 내놓은 상품 중 마이너스 수익률의 비중은 11.2%(전체 116개 중 13개)였다.

수익률 상위 10위는 모두 증권사 상품이었다. 수익률을 구간별로 따져봐도 증권사의 3개 상품이 수익률 3~4% 구간의 성적을 냈지만, 은행은 단 1개의 상품도 해당 구간에 오르지 못했다. 2~3%대 수익률 구간에서도 증권사는 10개 상품이 이름을 올렸고, 은행은 1개만 들어갔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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