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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증강현실에 접목할 수 있는 홀로그램형 디스플레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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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이병호 교수 연구팀, 컴퓨터그래픽스 학회서 발표

연합뉴스

연구팀이 개발한 다층 디스플레이 모식도, 서울대 공대 제공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토니 스타크의 작업실 홀로그램 화면이 머지않은 미래에 구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공대는 전기정보공학부 이병호 교수 연구팀이 홀로그래픽 광학소자를 이용해 기존 디스플레이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한 투명 3차원 다층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인 다층 디스플레이는 실제 빛의 분포를 재현해 특수 안경을 별도로 쓰지 않아도 가상으로 표현된 물체를 3차원으로 인지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다층 디스플레이는 여러 층으로 쌓아진 액정을 통해 구현되는 탓에 투과율이 5∼7%로 낮아 상용화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투과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리판에 광폴리머 물질을 입히고 홀로그램으로 반사판을 만들었다.

홀로그래픽 광학소자는 특정 방향으로 입사한 빛만 산란 혹은 투과시키는 선택적 산란 스크린 구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투과율이 91% 수준으로 크게 개선됐다.

이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면 바깥 현실이 그대로 투과되는 동시에 3차원 그래픽 정보를 유리판 위에서 볼 수 있어 최근 주목받는 증강현실에 접목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다층 디스플레이의 마지막 퍼즐이었던 증강현실을 완성했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시장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해당 기술을 확장해 안경식 다층 디스플레이까지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산업융합원천기술개발사업(정보통신)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연구 결과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컴퓨터그래픽스 분야 학술 회의 '시그래프(SIGRAPH)'에서 26일 발표됐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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