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부산 가스 냄새는 부취제·울산은 공단악취 가능성 크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민·관합동조사단 첫 회의 결과 발표

뉴스1

28일 오후 부산과 울산에서 발생한 가스냄새·악취와 관련해 민·관 합동조사단이 첫 회의를 열고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오전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회의를 시작하기 전 자리를 정돈하고 있다. ©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부산과 울산에서 원인 모를 '가스냄새'와 악취가 광범위하게 퍼진 것과 관련해 민·관 합동조사단이 첫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부산에서 퍼진 가스냄새는 부취제, 울산지역은 공단에서 나온 냄새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28일 오후 국민안전처, 한국환경공단, 중앙소방본부, 낙동강유역환경청, 한국가스공사, 부산경찰청, 부산시, 울산시 등 8개 기관이 참여한 민·관 합동조사단은 정체불명의 냄새가 확산된 원인을 검토하고 1차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서용수 민·관 합동조사단장은 "부산지역에 접수된 200여건의 관련 신고 내용 가운데 190건 이상이 '가스가 새는 것 같다'며 위험을 인식한 것으로 보아 가스 안에 들어간 부취제 냄새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울산지역은 신고 내용이 타는 냄새, 기름냄새, 하수구 냄새 등 비교적 일관성 없이 다양한 냄새들이 표현됐기 때문에 공단에서 악취가 유출되면서 신고 전화가 잇따랐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사단은 이날 회의에서 전문가와 기관의 발표 내용 등을 고려했을 때 특히 부산지역에서 퍼진 냄새의 원인 성분이 부취제일 확률이 높다고 보고 전반적인 합동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부취제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람이 인지할 수 있도록 무색무취인 가스에 첨가하는 특유한 냄새다.

조사 항목에는 부취제를 섞은 기타 물질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기로 했다.

이들은 부취제 취급과 사용 업체에 대한 전반적인 합동 조사를 실시하면서 부취제 사용이력과 폐기이력에 대한 관리실태, 당일 업무일지 등을 중심으로 파악할 계획이다.

이날 조사단은 전문기관별 원인분석과 정밀조사 방법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환경부는 지난 21일과 23일 부산과 울산에서 가스냄새와 악취가 발생한 당일 대기조건과 냄새유발물질의 대기확산모델을 분석하기로 했다.

또 부산과 울산보건환경연구원은 냄새 발생지역에 대한 대기오염도를 측정하고 냄새신고 내용과 연관성을 조사할 예정이다.

타 유관기관은 추가적인 원인과 재발하는 현상이 없도록 제도적인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조사단은 부산시에 합동조사단 사무실을 설치하고 29일 전문가 그룹별 회의를 별도로 진행한다.

오는 8월 2일에는 2차 전체 회의를 진행하고 현장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날 서용수 민·관 합동조사단장은 "관련 신고가 처음으로 접수된 지난 21일 당일 세부내역과 시간, 장소, 신고 내용 표현 등을 모두 취합해서 물질의 특성을 잡아낼 것"이라며 "여러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냄새 또는 물질이 확산된 현상 모델을 통해 가스냄새가 선박유출인지 차량유출인지, 아니면 LPG나 부취제를 포함한 도시가스 유출인지, 부취제 단독 유출 등 원인을 밝혀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choah4586@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