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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서해 NLL 사수'…신형 고속정 1번함 '참수리-211호정'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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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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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투입될 해군 신형고속정(PKMR) 1번함 '참수리-211호정'(210t급)의 진수식이 28일 오후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열렸다.

'PKX-B'이라는 사업명으로 건조 중인 신형 고속정은 선령 20년 이상 노후된 기존 고속정(PKM·150t급)을 대체해 서해 NLL을 비롯한 접적해역의 최일선에서 북한의 해상도발을 억제하는 전력이다.

이날 진수된 참수리-211호정은 길이 44m, 폭 7m, 최대속력 시속 74㎞(40노트)이다. 추진 체계는 윤영하급 유도탄고속함(PKG·400t급)과 같은 워터제트 방식이 채택돼 어망이 있는 저수심 해역에서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요 무장으로 130㎜유도로켓과 76㎜ 함포 1문, 12.7㎜ 원격사격통제체계 2문 등을 장착해 40~20㎜ 함포만 장착한 구형 고속정에 비해 화력이 더 강화됐고, 전자전장비와 대유도탄기만체계를 탑재해 적 유도탄 공격에 대한 방어능력도 갖췄다.

해군 함정에 처음으로 장착되는 130㎜ 유도로켓은 고속으로 기동하는 공기부양정과 상륙정을 원거리에서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무기 체계이다.

근접전투용인 12.7㎜ 원격사격통제체계는 K-6 중기관총을 함정 레이더와 연동해 표적에 대한 자동추적이 가능하고, 사격요원이 실내에서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탄착점을 수정할 수 있다. 이렇게 자동화된 무기체계를 통해 신형 고속정은 승조원 정원이 20여 명으로 감소됐다. 구형 고속정은 승조원 정원이 30여 명이다.

이 함정은 시험평가 등의 과정을 거쳐 내년 후반기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며, 후속함은 2019년 이후 본격적으로 양산된다. 구형 고속정이 신형 고속정으로 교체되면 우리 해군의 모든 전투함정은 구경 76㎜ 이상의 주포와 유도무기체계로 무장하게 된다.

이날 진수식에는 해군과 방위사업청, 한진중공업 관계자, 1999년 제1연평해전 당시 고속정 정장으로 참전해 북한군을 물리친 참전용사와 각 해역함대의 고속정 정장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식사, 국민의례, 함 건조경과 보고, 함정 번호 선포, 안진규 한진중공업사장의 기념사, 유공자 포상, 이병권 해군군수사령관의 축사, 진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진수는 해군의 관습에 따라 주빈인 이병권 해군군수사령관의 부인인 황금자 여사가 함정에 연결된 진수줄을 절단하는 방식으로 전개됐다.

한편 해군은 영관급 장교가 지휘하는 만재톤수 500t급 이상의 함정에는 위인의 이름과 지명 등을 함명으로 제정하지만, 500t급 이하의 함정에는 대표적인 함명에 건조된 순서대로 선체 번호를 붙여 함명을 표시한다.

이번 신형 고속정 1번함의 함명은 NLL 등 최접적 해역에서 용맹무쌍하게 적함을 맞아 싸우는 참수리 고속정의 전통을 이어받아 '참수리-211호정'으로 명명됐다.

yulnet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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