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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팝업★] 'W' '부산행' 쌍끌이 흥행, 김의성 진짜 대세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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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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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천만 돌파를 향해 달려가는 '부산행'과 수목극 1위 'W'의 공통점은 뭘까. 배우 김의성(50)이다.

28일 오전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7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W'(더블유, 극본 송재정/연출 정대윤) 3회의 전국 평균 시청률은 12.9%였다. 이는 지난 방송분보다 3.4%P 상승한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또한 경쟁작이던 KBS2TV '함부로 애틋하게'를 큰 격차로 따돌린 기록이기도 하다.

지난 20일 첫 방송된 'W'는 웹툰 작가 오성무(김의성)의 딸이자 현실 세계의 초짜 의사 오연주(한효주)가 우연히 아버지가 그린 웹툰에 빨려 들어가, 주인공 강철(이종석)과 펼치는 로맨스를 그렸다. 웹툰과 현실을 넘나드는 신선한 전개는 호평 일색이다. 충분히 예측 가능한 드라마에 지쳐있던 시청자들은 'W'의 등장에 환호를 보내고 있다.

사실 'W'의 전개의 축은 강철과 오연주만이 아니다. 웹툰과 현실을 연결한 장본인은 오성무다. 그는 강철을 창조해냈고, 강철이 자유의지를 가지면서 'W'의 이야기가 시작됐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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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무를 연기하는 김의성은 괴물이 된 자신의 창조물에게 위협받는 창작자의 공포를 설득력 있게 보여주고 있다. 다소 황당무계한 설정이 그럴듯하게 들리는 건 그의 공이 크다.

그런데 이 남자, 요모조모 뜯어보니 꽤 익숙하다. 사실 그는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제작 레드피터)에도 출연했다. 전대미문의 재난이 대한민국을 덮칠 때 부산행 KTX에 올라 좀비들과 사투하는 이들을 그린 영화다.

김의성은 이기주의의 끝판왕 용석 역을 맡았다. 자신을 고속버스회사 상무라고 밝힌 그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라면 다른 사람들을 희생시키는 것도 아무렇지 않아 하는 인물이다. 영화 속에서 보여준 그의 '진상' 행보는 관객이라면 누구나 감정이입을 하게 만든다. 악역이 이렇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건 꽤 드문 일이다. 여기에는 김의성의 현실감 있는 연기가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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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욕을 먹으니 초연해졌나 보다. 최근 그는 자신의 SNS에 "'부산행' 재밌게들 보고 계십니까? 용석 때문에 짜증이 나시는 분들 많은 거 같은데 할 말 있으면 여기가 하세요. 다 받아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려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기도 했다.

그의 열연에 힘입어 '부산행'은 개봉 8일 만에 7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 기세라면 2016년 첫 천만 영화의 탄생이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모두 사로잡은 김의성, 진짜 대세의 등장이다. 'W'가 첫 방송하고 '부산행'이 개봉한 2016년 7월 20일 기점으로 시쳇말로 '꽃길'이 열렸다. 배우로서 이보다 행복한 일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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