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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신태용호, 손흥민 없이 완전체 이뤄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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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기다릴 여유가 없다. 아직 손흥민(토트넘)이 합류하지 않았지만, 신태용호는 완전체를 이루고 ‘2016 리우올림픽’ 본선 무대를 준비한다.

신태용(46)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구색을 잘 갖춰가고 있다. 브라질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신태용호에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장현수가 뒤늦게 합류하면서 최종엔트리 18인 중 손흥민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합류했다. 때마침 장현수에게 완장을 전하며 주장 선임까지 마쳤다. 컨디션 조절로 개별 훈련을 해 온 황희찬(잘츠부르크)과 김민태(베갈타 센다이)도 팀 훈련에 합류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오는 8월5일 브라질 살바도르에서 열리는 피지와의 ‘2016 리우올림픽’ 본선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계단을 하나씩 밟아가는 모습이다.

애초 신 감독은 베이스캠프로 떠나기 전부터 “손흥민이 늦게 합류하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과 부상 방지를 고려해 피지와의 1차전에는 출전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현재 소속팀과 함께 호주에서 열리고 있는 ‘2016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에 참가 중인 손흥민은 오는 29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에 참여한 뒤 곧바로 브라질로 떠나 31일 팀에 합류한다. 이때 신태용호는 베이스캠프인 상파울루를 떠나 결전지인 살바도르로 이동한다.

신 감독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의 피지전 출전은 득보다 실이 많다고 판단했다. 손흥민의 강점을 하루빨리 팀에 녹이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 및 적응 시간을 부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현재 경기력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 손흥민은 신 감독 전술 아래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오는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독일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 맞춰 손흥민의 경기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피지전에 맞춰 17인의 대표팀이 형태가 아닌 조직력 측면에서 완전체를 이뤄야 한다. 손흥민이 합류해 조직력을 다지는 것보다, 다져진 조직력 안에 손흥민이 녹아드는 것이 더 빠르다는 뜻이다. 손흥민 역시 부담감을 덜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에서 올림픽을 맞이할 수 있다.

신태용호는 오는 30일 상파울루에서 스웨덴과 평가전을 치른다. 본선 무대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르는 실전 경기이다.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신태용호가 조직력 측면에서 완전체를 이룰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상파울루(브라질)·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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