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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종합]美연준, 기준금리 동결…9월 인상 가능성 열어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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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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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는 26~2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7월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를 0.25~0.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에서 "미국 고용시장이 지난 5월 소폭 개선에 그친 데 이어 지난달 강세를 보였다는 점을 들어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경기둔화를 막기위해서는 글로벌 경제의 위협요인들과 금융 상황, 물가 등을 여전히 감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9년 반 동안 이어온 제로금리 정책을 폐기하고 기준금리를 0.25% 인상한 바 있다. 이번 금리 인상 동결로 미국 현 기준금리는 0.25%~0.50%에 유지된다. 10명의 FOMC 위원 중 9명이 이번 금리 동결에 찬성했다. 에스더 조지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만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예상됐던 결과다. 연준은 연초부터 이어진 주가와 유가 하락 등에 따라 시장 회복을 우선해 1월과 3월 FOMC에서 추가 금리인상을 보류하는 한편, 올해 인상 회수도 애초 계획한 4번에서 2번으로 줄이기로 했다. 지난 6월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를 고려해, 연준 위원들은 이번에도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연준은 추가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오는 9월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연준이 경제 전망에 대한 단기적인 리스크가 약해졌다고 평가했다는 점은 다음 9월 회의 때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살짝 열어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준 위원들은 오는 9월 20~21일 예정된 FOMC에서 선택할 것이라는 내용을 성명에 담았다. 이번 회의 의사록이 다음달 17일 공개되면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더 많은 힌트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지난 6월 고용 증가 건수에 대해 "강력했다"고 표현했다. 지난 6월 회의에서 '일자리 증가가 둔화됐다'고 말한 것과 비교했을 때 더 낙관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지난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만1000명 증가에 그쳤으나, 6월에는 28만7000건으로 대폭 늘어났다. 또 연준은 "가계 소비가 빠른 속도로 늘었으나, 기업 투자는 여전히 약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연준 회의는 9월과 11월, 12월 총 3차례 남아있다. 11월 회의는 미국의 대통령 선거(11월 8일) 일주일 전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많은 시장 전문가들은 12월 회의 때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분위기다. 다음달 26일 각국 중앙은행장 모임인 잭슨홀 미팅에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이 연설에서 앞으로의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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