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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초중고 우레탄트랙서 중금속 최대 '100배 이상' 검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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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763개 학교 전수조사 결과, 64%에서 중금속…전면교체 공사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중금속 등 유해 물질이 검출된 우레탄 트랙이 학교 운동장에서 전면 교체된다.

교육부는 지난 3월부터 지난달까지 우레탄 트랙 및 운동장이 설치된 전국 2천763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결과, 64%인 1천767개교에서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교육시설재난공제회 9층 대회의실에서 전국 시도 교육청 부교육감 회의를 열어 이같은 우레탄 트랙 전수조사 결과를 보고 받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전수조사 결과 중금속이 초과 검출된 1천767개교 가운데 초등학교가 862곳으로 가장 많고 이어 고등학교 451곳, 중학교 418곳, 특수학교 36곳이었다.

이중 15개교(초 6곳, 중 2곳, 고 5곳, 특수학교 2곳)는 중금속이 무려 100배 이상 기준치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50배 초과∼100배 이하 학교는 25곳, 30배 초과∼50배 이하는 107곳, 20배 초과∼30배 이하는 332곳, 10배 초과∼20배 이하는 730곳, 5배 초과∼10배 이하는 363곳, 5배 이하는 195곳이었다.

특히 우레탄 트랙에 대한 KS(한국산업규격)가 제정된 2011년 4월19일 이후에 우레탄 트랙 및 운동장을 설치한 337개 학교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이 검출됐다.

유해물질 등 함유 기준을 정한 KS 규격이 제정됐음에도 업체들은 이를 무시한 채 공사를 했고, 관계당국도 이번 전수조사 전까지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셈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우레탄을 빨리 굳게 하려고 경화제로 납을 쓰는 등 불량 시공을 한 탓"이라며 "우레탄 트랙에 대한 전수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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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학생 건강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여름방학 중에 조속히 전면적인 교체 공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교체 유형에 대한 수요 조사 결과 다시 우레탄 트랙을 깔겠다고 한 학교가 1천459곳으로 가장 많았다. 시공을 제대로만 하면 우레탄 트랙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어 학교들이 선호한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이어 마사토(216곳), 천연잔디(69곳), 인조잔디(6곳) 등으로 나타났다.

공사에는 약 1천475억원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농구장 등에 설치된 기타 우레탄 구장까지 모두 교체할 경우 소요 예산이 약 2천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우선 활용 가능한 국가시책특별교부금 170억원을 모두 우레탄 트랙 교체 공사에 투입하고, 시도 교육청에서도 이에 상응하는 예산을 부담해 우선 340억원의 예산으로 교체가 시급한 학교부터 공사를 하기로 했다.

나머지 학교들에 대해서도 다음달 추가경정예산이 확정되는대로 교체 공사에 착수해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모든 학교에서 우레탄 트랙 교체 공사가 완료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구장 등 기타 우레탄 구장과 유치원 및 대학에 설치된 우레탄 트랙에 대한 조사도 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다음주부터 이영 차관이 주재하는 관련 부서장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해 우레탄 트랙 전수조사 및 공사 현황을 매주 점검할 계획이다.

y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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