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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北 한강통해 대남전단 유포…"최초사례, 유해물질 넣을 가능성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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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정전협정 왜곡, 우리사회 혼란과 분열 조장 시도"

"유해물질 넣어 위해 줄 가능성, 봉투 발견시 바로 신고"

아시아투데이

북한이 지난 22일 한강을 통해 유포한 대남전단들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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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태범 기자 = 북한이 한강을 통해 자신들의 체제를 선전하고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의 위협성을 과시하는 내용의 대남전단(삐라)을 의도적으로 남측에 유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27일 전했다.

그동안 열기구나 커다란 풍선 등을 동원해 대남전단을 살포한 사례는 있었지만 한강을 이용해 대남전단을 유포한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유해물질을 동봉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합참은 “지난 22일 오전 우리 군은 대남전단이 포장된 비닐 봉투 수십 개를 김포 인근 한강에서 수거했다”며 “관계기관의 조사 결과 북한이 김포 북방의 북측 지역에서 의도적으로 띄워 보낸 것으로 분석됐다”고 했다.

해병대 정찰팀이 김포 동방 한강에서 수거한 수십개 비닐 봉투는 가로 11㎝, 세로 24㎝로 라면 봉지 정도의 크기로, 각 봉투 속에는 조잡하게 만든 대남전단 20매 내외가 들어있다. 이 비닐봉투는 김포 북방 북측지역인 조강리 관삼포에서 띄워 보낸 것으로 추정됐다.

합참은 “비닐 봉투 안에 들어 있는 전단은 정전협정 체결일(7월27일)을 북한의 전쟁 승리 기념일로 왜곡해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내용과 무수단 미사일을 이용해 공격하겠다고 협박하는 등의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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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합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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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전단에는 ‘7·27 전승 63돐’이란 제목 아래 ‘3년간의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내용의 글이 적혀 있고, 3컷짜리 만화로 화성-10(무수단 미사일)에 ‘대조선적대시정책’이라고 쓰인 매가 맞아 떨어지는 장면을 그려 넣었다.

합참 관계자는 “여름철 남풍계열 바람의 증가로 기구를 띄워 남쪽으로 대남전단을 내려보내기가 어려워지자 이런 방법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사회의 혼란과 분열을 조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통전책동 차원의 도발 행위를 자행하고 있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이 처음 시도한 방식이기 때문에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이런 행위까지 한다는 것을 공개하게 된 것”이라며 “만약 유해물질을 넣어 위해를 줄 가능성이 있어 공개했다”고 덧붙였다.

합참은 이번 대남전단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 “만약 국민들이 유사한 봉투 등을 발견하면 봉투 내에 유해한 물질이 담겨 있을 수 있으므로 곧바로 인근 군이나 경찰 등 관계기관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한강 하구를 포함한 모든 지역에 대한 감시 및 경계태세를 강화해 이런 북한의 활동을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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