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2분기 서울 전월세전환율 6.1%…하락세 계속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보증금 1억원 이하 전환율 7.4% '최고'…"서민 주거부담 여전"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금리 인하 등 영향으로 올해 2분기 서울의 전월세전환율은 6.1%로하락세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보증금 1억원 이하 주택의 전월세전환율이 7.4%로 가장 높아 서민들이 여전히 큰 주거비 부담을 안고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 4∼6월 서울 전역에서 확정일자를 받은 전월세 계약분을 분석한 결과, 전월세전환율이 6.1%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2분기(6.9%)보다 0.8%포인트, 직전 분기(6.2%)보다 0.1%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로, 월세를 전세금에서 월세 보증금을 뺀 금액으로 나누고 그 값에 100을 곱하면 된다. 여기에 12를 곱한 연이율을 보통 사용한다.

예를 들어 전세보증금이 1억1천만원인 주택을 보증금 1천만원에 월세 50만원의 보증부 월세로 돌리면 전월세 전환율은 연 6.6%가 된다.

서울의 전월세전환율은 2014년 1분기부터 작년 1분기까지 7.7%→7.3%→7.2%→7.1%→6.7%로 줄곧 떨어지다가 작년 2분기 6.9%로 한 차례 반등했다. 이후 작년 3분기 6.4%로 다시 떨어졌고, 작년 4분기 6.4%, 올해 1분기 6.2% 등으로 하락세다.

 ┌───────┬───────┬───────┬──────┬──────┐ │              │1억 이하      │1억~2억       │2억~3억     │3억 초과    │ ├───────┼───────┼───────┼──────┼──────┤ │다세대?연립   │7.20          │5.45          │5.21        │5.2         │ ├───────┼───────┼───────┼──────┼──────┤ │단독?다가구   │7.65          │5.61          │5.05        │-           │ ├───────┼───────┼───────┼──────┼──────┤ │아파트        │6.70          │5.43          │5.28        │5.47        │ ├───────┼───────┼───────┼──────┼──────┤ │전 체         │7.37          │5.50          │5.26        │5.45        │ └───────┴───────┴───────┴──────┴──────┘ 


2분기 전월세전환율을 전세보증금 수준별로 보면 1억원 이하일 때 7.4%로 가장 높았다. 2억∼3억원은 5.3%, 1억∼2억원과 3억원 초과는 5.5%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보증금 1억원 이하인 저렴한 주택 공급이 부족하거나 이 가격대 주택 수요가 많아 임대인 입김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다가구가 6.9%로 가장 높았고, 다세대·연립 6.1%, 아파트 5.5% 순이었다.

자치구 별로는 강북구(6.9%), 용산구(6.9%), 금천구(6.7%) 등은 높았고, 노원구(5.3%), 서초구(5.6%), 강동구(5.6%) 등은 낮았다.

권역·주택유형을 입체적으로 분석해보면 종로·용산·중구가 있는 도심권의 단독·다가구 주택이 7.9%로 가장 높았고,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속한 동남권 아파트가 5.3%로 가장 낮았다.

한편, 오피스텔·원룸 등의 전월세전환율은 6.8%로 전 분기(6.7%)보다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서울의 전월세전환율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하향 조정된 수준에 비하면 아직도 높은 수준"이라며 "서민이 주로 거주하는 저렴한 단독다가구 전환율과 격차를 줄이기 위해 저렴한 주택 공급을 더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연합뉴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