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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미 민주 전대][종합2보]힐러리 '첫 여성 후보'…샌더스, 전폭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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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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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6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마침내 미국 주요 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 후보가 탄생했다.

경선 경쟁자이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이 클린턴 전 장관의 후보 선출 소식을 직접 알렸다. '편파 경선' 논란의 피해자이던 그가 당의 화합을 위해 클린턴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섰다.

◇ 힐러리, 샌더스 지원 속공식 후보로 선출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의 대의원 롤 콜(Roll call. 호명) 투표에서 최종 후보가 되기 위해 필요한 대의원 과반(2383명)을 달성했다.

각주는 차례로 주별 경선에서 대의원이 배분된 현황을 설명하고 지지 후보를 발표했다. 클린턴은 경선에서 과반을 이미 달성한 상태였다. 전대 마지막날(28일) 그의 후보 수락 연설이 예정돼 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의 '편파 경선' 논란이 불거지면서 전대 파행 우려가 고조됐지만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롤 콜 투표에서 무리없이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편파 경선의 피해자인 샌더스 의원은 이날 롤 콜 투표의 마지막 순서인 버몬트주의 선택을 발표하면서 클린턴 전 장관이 당의 공식 후보로 선출됐음을 직접 발표했다.

마이크를 잡은 샌더스 의원은 "전당대회 절차 규정 이행을 중단하길 제안한다"며 "힐러리 클린턴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되기를 제안한다"고 선언했다.

이는 클린턴에게 확실하게 힘을 실어줘 당의 단합을 촉구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샌더스는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을 막으려면 민주당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호소해 왔다.

◇ 2008년 한풀고 트럼프와 본선 대결 시작

클린턴은 2008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버락 오바마 당시 후보에게 아쉽게 패배한 한을 풀게 됐다. 이제 11월 8일 선거일까지 3개월여 간 트럼프 후보와 진검승부를 벌일 차례다.

클린턴이 당선되면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 혹은 부부 대통령이 탄생한다. 클린턴의 남편 빌 전 대통령은 미국의 첫 '영부군'(여성 국가 원수의 남편)으로 등극한다.

클린턴은 국무장관 재임 시절 개인 이메일로 공무를 본 일이 논란이 된 '이메일 스캔들'과 2012년 리비아 벵가지 미 영사관 테러 책임론이 떠오르면서 험난한 경선 레이스를 헤쳐 왔다.

그러나 연방수사국(FBI)이 이메일 스캔들 불기소 결정을 한 데 이어 오바마 대통령과 샌더스 의원의 지지를 잇달아 확보했고, 결국 민주당 본선 주자로 확정됐다.

클린턴 전 장관은 민주당 재집권을 통해 월가 개혁, 국민건강보험 확대, 부자 증세, 최저임금 인상, 총기 규제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주요 기조를 그대로 이어간다.

여론조사에서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은 초박빙 양상이다. 25일 발표된 LA타임스/USC 설문 결과에서는 트럼프가 46%대 41%로 클린턴을 5%포인트 앞섰다.

같은 날 공개된 이코노미스트/유고브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이 47%를 기록해 트럼프 후보(42%)를 마찬가지로 5%포인트 차이로 눌렀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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