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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정몽규 "FIFA, 과거 벌금형 소명 요구에 평의회의원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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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영종도=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26일 자신의 과거 벌금형 선고에 대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설명 요구가 평의회의원 후보 사퇴의 직접적인 이유가 됐다고 밝혔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선수단장이기도 한 정 회장은 이날 선수단을 이끌고 리우로 떠나기에 앞서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의 최고 의결기구인 평의회의원 선거 후보를 사퇴한 이유를 설명했다.

정 회장은 "벌금 3천만원 선고를 받은 것은 이미 국내법적으로는 실효가 됐는데 FIFA가 이에 대한 설명을 요구해 왔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1999년 비자금 56억원을 조성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로 불구속 기소돼 2006년 1심에서 벌금 3천만원을 받은 바 있다.

이어 "FIFA 질의에 충분히 소명할 수 있지만, 시기가 올림픽과 겹쳐있고 소명을 위해서는 여러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올림픽에 집중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평의회의원은 내년이나 내후년에도 도전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올림픽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FIFA 평의회는 부패의 온상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FIFA 집행위원회가 폐지되고 새로 구성되는 내부 기구다.

총 37명인 평의회에서 아시아 몫은 7명이다. 이번에 새로 뽑는 3명 중 여성 몫의 1자리를 제외하면 선거에서 2위 안에 들어야 평의회 위원이 될 수 있었다.

정 회장은 대신 아시아축구연명(AFC) 부회장으로 추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번 올림픽 축구 종목에 대해서는 "멕시코와 독일 중 한 나라를 꼭 이겨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기대했다.

이어 "조별리그 첫 경기는 직접 관전하기 쉽지 않을 것 같고, 멕시코나 독일 전은 가능하면 꼭 보러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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