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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IS, 프랑스 성당서 인질극 테러…미사하던 84세신부 잔혹 살해(종합4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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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랑드 대통령 "인질극은 IS 테러"…IS도 선전 매체 통해 배후 자처

교황 "터무니없는 폭력에 경악" 즉각 비난

연합뉴스

테러 현장된 성당(AFP=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지난해 130명이 숨진 파리 테러 배후인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26일(현지시간) 프랑스의 한 성당에서 또다시 테러를 저질렀다.

IS 추종 괴한의 인질극으로 신부 1명이 숨지고 신도 1명이 크게 다쳤다. 범인 2명은 경찰에 사살됐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현장을 방문해 '인질극이 IS 테러'라고 규정했으며 IS도 선전 매체를 통해 배후를 자처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흉기를 든 괴한 2명이 프랑스 북부 센 마리팀도(道)의 생티엔 뒤 루브래 성당에 들어가 미사를 하고 있던 5명을 인질로 잡았다고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가 보도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 기동대 BRI가 현장에 출동해 범인 2명을 사살하면서 인질극은 끝났다.

내무부는 "어느 순간 범인들이 성당 밖으로 나왔고 그때 BRI가 범인을 사살했다"고 소개했다.

괴한들은 미사를 올리던 자크 아멜(84) 신부를 인질로 잡은 뒤 흉기로 목을 그어 살해했다. 신자 1명도 크게 다쳐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사건 발생 수 시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올랑드 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테러 공격이다"면서 "IS에 충성을 맹세한 범인들이 범행했다"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우리는 프랑스에 전쟁을 선포한 IS와 맞서고 있다"면서 "우리는 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법을 지키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IS와 전쟁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이후 프랑스에서 지속해서 테러를 벌여온 IS는 성당 등 종교시설도 테러 대상으로 지목한 바 있다.

지난해 4월에는 IS와 연계된 알제리 학생이 파리 근교 성당에서 테러를 저지르려다가 사전에 붙잡힌 적도 있다.

교황청은 이번 사건을 접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터무니없는 폭력에 고통스러워 하고 경악했으며 어떤 형태의 증오도 가장 강력하게 비난했다고 전했다.

IS는 지난해 이후 프랑스에서 잇달아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

지난해 11월 파리 바타클랑 공연장과 카페 등 파리에서 동시 다발 테러를 저질러 130명이 숨졌다.

또 지난 14일 84명이 숨진 니스 트럭 테러도 범인과 IS와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IS가 사건 배후를 자처했다.

니스 테러 이후 프랑스 정부는 작년 11월 파리 테러 이후 선포된 국가비상사태를 6개월 추가 연장해 테러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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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극이 발생한 성당[프랑스 루앙 교구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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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인질극 현장 출동한 프랑스 경찰[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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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현장 성당(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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