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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이슈탐색] 통계로 보는 한국의 노동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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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평균월급 가장 많고 고용률은 가장 낮아 사업체 47%·노동인구 50%가 / 수도권에 집중… 지역편중 심화 / 한 달 187.5시간 근로… 충북 최다 / 가장 적은 서울과 15시간 차이 / “지역별 맞춤 일자리 정책 필요”

세계일보

국내 사업체 2개 중 1개가 수도권에 몰려 있고 근로자 평균월급이 가장 많은 곳은 울산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의 ‘통계로 보는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모습’을 발표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전국 사업체는 총 381만개로 이 중 서울과 경기·인천지역 사업체가 47.4%(180만5000개)를 차지했다. 주요 노동력인 15∼64세 인구 역시 수도권에 49.7%가 몰려 특정 지역 편중이 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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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15∼64세 인구의 비율은 울산이 76.2%로 가장 높았고 △서울 75.9% △인천 75.1% △경기 74.3% △대구 73.7% △부산 73.4%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65세 이상 인구가 10∼15% 수준이었다.

반면 전남은 15∼64세 비중이 64.6%로 가장 낮고 노인 인구는 22.0%로 가장 높았다. 이밖에 △전북(67.6%) △경북(68.9%) △충남(69.2%) △제주(69.5%) △강원(69.7%)도 주요 노동 인구 비율이 70%를 넘지 못했다.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에서 종사하는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울산이 423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자동차·조선·철강·정유 등 대규모 사업체가 분포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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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서비스사업체와 대다수 기업체 본사가 소재하는 서울이 370만8000원으로 뒤를 이었고 △전남 338만1000원 △충남 336만5000원 △경기 319만4000원 순이었다.

제주는 월평균 임금이 245만5000원으로 울산의 58% 수준에 불과했다. 또 △대구(267만8000원) △강원(288만5000원) △부산(291만6000원) △광주(291만7000원)도 월평균 임금이 300만원이 되지 않았다. 전국 평균 월급은 314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월평균 근로시간은 187.5시간으로 나타났다. 한 달 근무일이 22.5일이라고 하면 하루 평균 8시간30분 정도 일하는 셈이다. 월평균 근로시간이 많은 곳은 충북(195.5시간)과 울산(195.1시간), 충남(194.4시간)이었다. 근로시간이 가장 적은 서울(180.0시간)과 비교하면 한 달에 15시간이나 차이 난다. 서울은 월평균 임금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고 근로시간은 가장 적은 반면 충북과 경남, 인천, 대구 등은 근로시간이 평균보다 많으면서도 월급은 전국 평균보다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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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균 임금을 근로시간으로 나눠 시간당 임금을 산출했을 때 가장 높은 곳은 울산으로 시간당 2만1700원이었다. 이어 △서울 2만600원 △전남 1만7800원 △충남 1만7300원 △대전 1만7000원 순으로 시간당 임금이 높았다. 제주는 1만3100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대구(1만4100원)와 충북(1만5400원), 부산·강원(각 1만5500원)도 시간당 임금이 낮은 편이었다.

서울의 주요 산업은 △도소매업 △금융업 △사업서비스업 △부동산·임대업이었으나 울산과 경기·인천은 총생산에서 제조업 비율이 높았다. 특히 울산은 제조업 비중이 55.9%에 달했다. 고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72.2%), 가장 낮은 곳은 울산(62.2%)으로 조사됐다. 울산은 여성 고용률도 41.6%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고용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활용해 지역별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일자리 정책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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