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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충주 들녘에 '반기문', 괴산엔 '손오공'이 떴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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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지자체 논 그림 이용 지역 마케팅 '눈길'

연합뉴스

(충주·괴산=연합뉴스) 공병설·전창해 기자 = 충북 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유색 벼를 이용한 대형 논 그림으로 지역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학창 시절을 보낸 충주시 논에는 최근 반 총장을 형상화한 대형 논 그림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충주시 농업기술센터는 충주 홍보와 새로운 관광 수요 창출을 위해 논에 반 총장 이미지를 새긴 그림을 조성했다.

충주 모시래 들 4필지 9천917㎡를 임차해 지난 5월 16일 1차로 바탕 벼를 옮겨 심은 뒤 같은 달 27∼28일 유색 벼를 이앙했다.

중생종인 하이아미를 바탕 벼로 심고, 유색 벼인 자도, 황도, 적도 품종으로 여러 가지 색깔을 냈다.

이들 벼는 자라면서 각자 고유의 색이 점차 짙어져 이미지를 더욱 또렷하게 드러내게 된다.

반 총장 그림은 중생종 벼 수확기인 오는 9월 말까지 유지된다.

벼 이삭이 여물어 색깔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9월이 벼 그림 감상에 최적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괴산군 들녘에는 '손오공' 떴다.

괴산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달 초 문광면 신기리 일원 5천481㎡의 논에 유색 벼를 이용, 손오공 그림을 그려 넣었다.

당시 농업기술센터 직원과 푸른들 작목회원, 괴산북중 학생 등 100여명이 참여해 논 그림을 완성했다.

올해가 병신년 '원숭이의 해'라는 점에서 손오공을 콘셉트로 잡았다.

논 그림 속의 손오공은 구름을 타고 '유기농 괴산'이란 글씨와 함께 유기농 마크 안에 날아드는 모습으로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를 성공리에 마친 유기농업군 괴산의 위상을 표현했다.

유색 벼 논 그림은 자주색, 황색, 붉은색, 초록색 등을 띠는 벼를 사용, 생육에 따라 색다른 생동감을 준다.

괴산군은 2008년 처음 '농악놀이'를 논 그림으로 표현한 이후 특허를 출원하고, 매년 다양한 논 그림을 선보이고 있다.

괴산군 관계자는 "해마다 선보이는 논 그림은 유기농업군 괴산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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