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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SW이슈] '캡틴 장' 장현수, 신태용호 서바이벌 '나는 맏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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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장현수(25·광저우 부리)가 신태용호를 이끌 그라운드의 지휘자로 이름을 올렸다.

‘결전의 땅’ 브라질에 입성해 구슬땀을 흘리며 ‘2016 리우 올림픽’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장현수에게 주장 완장을 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한국시간) “소속팀 일정 탓에 25일 합류한 장현수가 대표팀 주장에 선임됐다”고 밝혔다. 신태용(46) 감독은 애초 “민주주의적인 방법으로 주장을 선발하려고 한다”며 “선임 시기 조금 늦어줘도 선수들의 동의를 얻어서 선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손흥민(토트넘)을 제외하고 모든 선수가 합류한 가운데 막차로 합류한 장현수가 이름을 올린 것이다.

신 감독은 리우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전술적, 그리고 심리적으로 장현수의 능력이 절실하다고 판단, 와일드카드(24세 이상)로 그를 선발했다. 장현수는 이미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혜택을 받았지만, 수비 보강이 필요한 신 감독의 간곡한 요청에 따라 다시 한 번 연령대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장현수는 신태용호 수비 보강의 핵심이다. 그는 중앙수비부터 측면 수비,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이는 단기전에서는 굉장히 유용하다. 애초 측면 수비수로 뛸 전망이었으나, 홍정호의 와일드카드 선발 실패로 중앙 수비수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이 커졌다. 상황에 따라 중원이나 측면으로 이동해 신 감독의 전술 운용에 윤활유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리적으로도 그의 존재감이 필요하다. 그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주장 역할을 맡아 팀을 정상에 올려놨다. 당시 대표팀 와일드카드였던 박주호(도르트문트), 김신욱(전북), 김승규(비셀 고베)와 팀의 주축 이재성 이종호(전북) 김진수(호펜하임) 김승대(FC옌볜)의 가교 역할을 십분 발휘했다.

당시 연령대 소속 선수로 주장을 맡았다면, 이번엔 팀의 맏형으로 주장 완장을 찬다. 때문에 그의 리더십이 더 빛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후배들과 원활한 관계를 잘 유지하는 성격으로 알려진 장현수는 조직을 지배하기보다는 구성원과의 일체화와 공감대 형성을 통해 조직 목표를 달성하는 ‘서번트 리더십’에 가까운 유형이다. 신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도 이러한 부분을 기대하고 있다. 장현수는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에서 주장으로서 팀을 이끄는 것 자체가 인생의 영광”이라며 “최선을 다해 ‘하나의 팀’을 만들어 좋은 모습으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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