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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할까말까 무료 업글] ②무료 업그레이드하면 불법이 정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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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신 운영체제(OS)인 윈도10의 무료 업그레이드 시한이 3일 밖에 남지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은 업그레이드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섣불리 업그레이드를 했다가 뭔가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닐까'하는 걱정 때문이다.

무료 업그레이드 기간은 7월 29일까지다. 7월 29일이 지나면 사용자들은 윈도10을 사용하기 위해 14만원에서 25만원의 라이선스 비용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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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걱정 중 하나는 라이선스 이슈다. 현재 국내에는 여전히 불법 윈도 소프트웨어(SW)를 설치해 사용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정확한 수치가 밝혀지진 않았지만 업계는 불법 윈도 SW 이용자가 30%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한국MS 관계자는 "윈도 정품 사용률을 정확히 집계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90%가 정품을 쓰고 있다는 조사가 나온 적이 있지만, 조사결과를 신뢰할 수는 없다"며 "90%라는 정품 사용률은 1인 1 PC라는 가정 하에 나온 결과다. 요즘은 데스크톱과 노트북, 모바일 디바이스를 한 사람이 여러대 쓰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불법 윈도 사용률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불법 윈도를 사용하는 사람도 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할까. 결과는 가능하다. 이는 MS의 정책과 연관이 있다. MS는 원래 정품과 불법을 가리지 않고 운영체제 업데이트(기능,보안)를 제공하고 있었다.

윈도10 업그레이드도 이와 같은 연장선에 있다. 다만 불법 윈도를 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했다고 해서 정품으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불법 SW다. 불법 SW를 사용하고 있다는 경고는 계속 알람으로 뜬다. 그럼에도 기능과 보안 업데이트는 가능하다.

◆ 불법 윈도, 업데이트는 가능하지만 여전한 불법...기존 정품 사용자는 평생 무료

정품 윈도를 사용하고 있던 사용자들은 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 하면 1년만 유효하고 매년 라이선스를 갱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기간 중 업그레이드를 하면 평생 라이선스가 보장된다. 단, 해당 디바이스에 한정된다.

정품 윈도라 할지라도 윈도7 이전 버전 사용자들은 무료 업그레이드 대상이 아니다. 윈도7, 윈도8, 윈도8.1 사용자들은 무료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지만, 윈도XP, 비스타 등 구형 윈도를 사용하는 경우는 무료 업그레이드 대상에서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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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인 스탯카운트에 따르면 국내 윈도7 이전 버전 사용자는 전체 윈도 사용자의 약 5~9%로 추정된다. 윈도XP 사용자는 4.61%이며, 비스타와 윈도 ME 사용자는 언노운(1.92%), 기타(2.39%)에 포함되어 있다.

한국MS 관계자는 "정품 사용자들은 이번 무료 업그레이드 기간이 종료하고 나면 더 이상 무료로 업그레이드가 불가능 하기 때문에 이 기간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IT조선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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