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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일사병보다 무서운 온열질환 2배 증가…"물 자주 마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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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5~7월 발생한 온열질환 539명 가운데 5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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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일사병보다 더 무서운 온열질환자가 올들어 크게 증가하고 있어, 폭염이 이어지는 8월까지 체온조절 기능을 잃어버리는 온열병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5월23일~7월24일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53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월24~7월24일 발생한 260건의 2.1배 규모다.

올들어 온열질환 첫 사망자는 6월25일 발생해 7월28일 발생했던 지난해보다 한달 앞섰다. 지금까지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5명이다. 그중 3명은 80세 이상의 고령자로 논·밭일을 하다가 사망했다.

질본은 "33도 이상의 폭염이 지난해보다 빨리 찾아와 온열질환자가 많고 사망자도 이른 시기에 발생했다"며 "지난해 전체 온열질환자 1056명 중 699명이 7월말부터 2주간 발생한 만큼 올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2011~2015년 온열질환자는 총 539명이었다. 이중 78.3%인 422명이 남성이었다. 50대가 142명(26.3%)으로 가장 많았고 65세 이상이 123명(22.8%), 60대 88명(16.3%)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을 살펴보면 농·어업숙련 종사자가 83명(15.4%), 무직 49명(9.1%) 등이었다. 온열질환자 254명(47.1%)이 열탈진을 앓았고 열사병 133명(24.7%), 열경련 86명(15.9%)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폭염이 집중되는 오후 12~5시 야외활동을 피해야 한다. 특히 논·밭에서 일하는 경우 자주 시원한 장소에서 쉬어야 한다. 또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온열질환 증상이 나타나면 옷을 벗어 체온을 낮추고 전해질이 함유된 음료를 마시는 게 좋다. 두통, 어지러움, 구토 등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 수액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의식이 있으면 물을 먹여도 되지만 의식이 없으면 물이 기도로 넘어갈 수 있으므로 물을 주면 안된다.

m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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