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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체면구긴 '삼성 올림픽폰' 한정판…이통사 보조금 받아 재고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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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대 한정판매 나섰지만 바람몰이 '실패'…올림픽 무관심탓

뉴스1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무선 통신 분야 공식 파트너인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S7엣지 올림픽 에디션'. © News1


(서울=뉴스1) 김보람 기자 = 스페셜 에디션으로 쏠쏠찮게 재미를 보던 삼성전자 '갤럭시S7엣지'가 올림픽 에디션으로 체면을 구겼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 브라질 리우에서 개최되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기념해 2016대 한정판매하고 있는 '갤럭시S7엣지 올림픽 에디션'이 이동통신사 보조금에 의존하는 신세가 됐다. 지난 6월 1000대 한정으로 나온 배트맨폰(갤럭시S7엣지 인저스티스 에디션)이 온라인판매 9분만에 완판된 것과 대조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오전 10시부터 삼성전자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올림픽 에디션을 판매하기 시작했지만 시장반응은 예상외로 조용했다. 삼성전자는 '완판'은커녕 남은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지난 21일부터 이통사로부터 공시지원금을 받아 삼성디지털프라자에서 판매하고 있다.

삼성디지털프라자는 단말기 자급제폰을 판매하는 곳으로, 소비자들은 무약정으로 '20% 요금할인'을 적용받아 공단말기를 살 수 있다. 하지만 올림픽 에디션은 예외다. 자급제폰에는 적용되지 않는 이통사의 공시지원금이 지원되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올림픽 에디션 판매가 부진하자 이통3사에 올림픽 에디션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공시지원금을 지급해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1대 119만9000원짜리 '베트맨폰'이 판매시작 10분만에 전량 매진됐던 것이 불과 한달전이다. 베트맨폰은 올림픽 에디션보다 13만원이나 비싼데도 불구하고 '공시지원금'없이도 순식간에 팔렸다. 그러나 올림픽 에디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이는 예년과 달리 올림픽에 대한 국내 관심이 시들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출고가 106만7000원인 올림픽 에디션의 이통3사 공시지원금은 11만원~26만원 수준이다. '갤럭시S7엣지' 공시지원금과 같다. 올림픽 에디션은 삼성디지털프라자에서만 살 수 있으며, 구매 후 원하는 이통사를 선택하면 된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올림픽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약한데다 삼성전자가 5개국에서 각 2016대 한정판을, 또 올림픽 선수들에게 약 1만2500대를 전달한다고 하니 배트맨 에디션처럼 희소성이 높지 않아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boram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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