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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할까말까 무료 업글] ① 무심코 클릭에 아뿔사...윈도 10 깔끔한 업글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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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운영체제(OS) 윈도 10의 무료 업그레이드가 7월 29일 종료된다. 윈도10 출시 이후 지난 1년 동안 정품 윈도 7과 윈도 8, 8.1 사용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이번 정책은 윈도 10의 시장 안착과 점유율 향상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음은 부인할 수 없다.

윈도 10으로 업그레이드 한후 잘 쓰고 있다는 이들이 있는 반면, 윈도 10으로 업그레이드 한 후 'PC가 더 느려졌다', '잘 돌아가던 프로그램이 안 돌아간다', '인터넷이나 게임이 버벅거린다' 등의 문제를 호소하며 기존 버전으로 회귀한 이들의 이야기도 적잖이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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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프로그램이 잘 안 돌아간다'는 문제는 최신 OS와의 호환성 문제일 수 있으므로 논외로 칠 수 있지만, 'PC가 느려졌다'거나 '인터넷 및 게임이 버벅거린다' 등의 문제는 딱히 윈도 10의 문제는 아니다. 이는 십중팔구 윈도 10의 업그레이드를 깔끔하게 하지 못했을 때 발생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 기존 윈도에서 윈도 10으로 깔끔하게 업그레이드하는 방법

PC에서 새로운 OS를 설치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한 대의 PC가 PC답게 작동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틀을 다지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비유하면 PC 하드웨어라는 땅에 윈도라는 이름의 집을 새로 짓는 셈이다.

문제는 기존에 쓰던 집, 즉 이전 윈도가 설치된 PC에서 업그레이드하는 경우다. 실제 건축물과 마찬가지로 별생각 없이 무작정 증축(업그레이드)하면 나중에 어딘가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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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일반 사용자는 훨씬 편할 것 같아서 기존 파일과 앱(프로그램), 윈도 설정 등을 유지한 채로 윈도 10으로 업그레이드하려 할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 입장에서는 절대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방법이다. 기존 윈도에 누적되어있던 각종 자잘한 오류와 불필요한 설정 등이 고스란히 새로운 윈도 10에 그대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행여나 악성코드나 바이러스 등이 있다면 그마저 따라갈 수 있으며, 이는 막 업그레이드를 마친 윈도 10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가장 좋은 업그레이드 방법은 '기존 윈도의 흔적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윈도 10 업그레이드 진행 중 '유지할 항목 선택' 화면에서 '아무것도 유지하지 않습니다' 옵션을 선택해야 한다.

'아무것도 유지하지 않습니다' 옵션으로 업그레이드하면 기존 데이터와 파일, 설정 사용을 최소화하고 거의 새로 설치하는 것처럼 깨끗하고 깔끔하게 윈도 10 업그레이드가 진행된다.

물론, 업그레이드전에 중요한 문서나 사진, 영상 등의 파일들은 미리 백업해야 하고, 주로 쓰는 앱(프로그램)은 업그레이드 후 다시 새로 설치해야 하는 불편함은 있다. 그러나 잘못된 업그레이드로 두고두고 고생하다 나중에 새로 설치해야 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백업할 시간이나 여력이 없다면 '유지할 항목 선택' 창에서 차선책인 '개인 파일만 유지합니다'를 선택해 업그레이드를 수행하자.

◆ 무심코 윈도 10으로 업그레이드한 이후 문제가 발생한 경우
하지만 본의 아니게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상황에서 윈도 10으로 업그레이드한 경우도 있다. 업그레이드 안내에 무심코 '다음' 또는 '설치' 버튼만 클릭하거나, 자동 업그레이드로 인해 강제로 윈도 10으로 업그레이드된 경우다.

이런 식으로 이미 업그레이드를 진행한 경우 대부분 '유지할 항목'에서 기본 설정인 '개인 파일 및 앱, 윈도 설정 유지' 옵션으로 업그레이드가 되었을 확률이 매우 높다. 기존 윈도로 롤백(복원)하더라도, 이미 한 차례 윈도 10으로 업그레이드했다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완벽히 예전 상태로 돌아간다고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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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업그레이드가 된 상황에서 윈도 10 상태가 좋지 못한 경우, 간단하게 해결할 방법이 있다.

우선 업그레이드 때와 마찬가지로 중요한 파일들을 미리 백업해 둔 다음, 윈도 10의 기본 화면에서 '시작 버튼→설정→업데이트 및 복구' 항목으로 들어가자.

그중 왼쪽 항목에서 '복구' 탭을 선택하면 '이 PC 초기화'가 있다. 단지 초기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윈도 스스로 다시 설치하는 기능으로, 윈도 8/8.1부터 있었던 기능이다. 윈도 7 이하 버전처럼 처음부터 완전히 새로 설치하는 수고를 크게 덜어주기 때문에 초보자들은 물론 전문가들에게도 편리한 방법이다.

물론, 초기화를 할 때 마찬가지로 '모든 항목 제거' 옵션으로 초기화를 해야 깔끔하게 윈도 10이 초기화된다. 이 방법은 윈도 10 업그레이드 직후 PC 상태가 이상할 때는 물론, 윈도 10을 잘 쓰고 있다가 나중에 초기화를 할 때도 유용하게 쓸 방법이기도 하다.

다만, 기존 윈도에서 윈도 10으로 업그레이드한 상태에서 이 방법을 쓰면 다시 기존 윈도로 롤백(복원)할 수 없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노트북 사용자라면 윈도 10으로 업그레이드해도 제조사가 제공하는 기존 윈도 복원(재설치) 파일은 남아있기 때문에 꼭 기존 윈도로 돌아가고 싶다면 업그레이드 후 복원보다는 제조사의 복원 솔루션을 이용하는 것이 낫다.

IT조선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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