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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공화 트럼프 "민주당 완전히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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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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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샌더스 정치 혁명 끝나…나약하고 한심"

트럼프 선거캠프 "클린턴도 슐츠 의장 따라 사퇴해야"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24일(현지시간) 민주당 전국위원회(RNC)의 경선 편파 관리 논란을 놓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민주당 지도부를 싸잡아 비난했다.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이 완전히 무너져 내리고 있는데 편향된 언론은 이들이 얼마나 대단한지만 얘기한다"며 "이메일들은 조작된 시스템이 여전히 잘 존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폭로전문웹 위키리크스는 22일 DNC가 클린턴을 후보로 만들기 위해 경선을 편파 관리한 정황을 담은 이메일을 공개했다. 샌더스 지지자들이 거세게 항의하면서 데비 와서면 슐츠 DNC의장이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사퇴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트럼프는 민주당의 슈퍼 대의원 제도가 아니었다면 샌더스가 민주당 최종 후보가 됐을 것이라고 비아냥댔다. 슈퍼 대의원은 주별 경선 결과에 관계 없이 지지 후보를 결정한다. 민주당 주류 인사로 구성돼 클린턴 지지 성향이 강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

트럼프는 샌더스가 경선 편파 관리가 폭로됐음에도 클린턴 지지를 고수하겠다고 밝히자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는 "샌더스의 '정치 혁명'이란 더 이상 없다"며 "그는 모든 게 끝나길 바라는 나약하고 한심하기까지한 인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안하지만 여러분, 버니 샌더스는 지쳤다.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다"며 "그는 새로운 이메일 폭로와 DNC의 결례를 일축하려고만 한다. 슬프도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난 데비 와서먼 슐츠가 과대평가됐다고 항상 말해 왔다"며 "민주당 전대는 무너지고 있고 버니는 나가 떨어졌다. 더 이상 남은 힘이 없다"고 조롱했다.

트럼프 선거캠프를 이끄는 폴 매나포트 선대위원장도 한 마디 보탰다. 그는 이날 자신 명의로 성명을 내고 클린턴 전 장관이 슐츠 의장의 뒤를 따라 후보 자리를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매나포트는 이날 ABC뉴스 인터뷰에서도 "이메일은 조작된 시스템을 여실히 보여준다. 샌더스는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며 오는 25~28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대는 파행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기득권과 특수이익 세력이 힐러리 클린턴을 후보로 선택했다"며 "이들은 당원들이 클린턴 후보 지명과 관련해 아무것도 할 수도 얘기할 수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규탄했다.

공화당전국위원회(RNC)의 레인스 프리버스 의장은 슐츠 의장의 사퇴에 대해 "전국구 당의 의장을 맡는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안다"면서도 "시스템을 조작했다면 이런 결과를 피할 수 없다. 빠져나갈 길이 없다"고 말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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