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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中 수배대상 1호 부패사범, 이르면 내달 자진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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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중국 수배대상 1호 부패사범 양슈주 전 원저우 부시장
[중국 국제재선(國際在線·CRI) 캡처]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 당국이 '1호 수배자'로 꼽은 국외 도피 부패사범이 이르면 내달 자진 귀국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의 주요 부패사범인 양슈주(楊秀珠·70) 전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 부시장의 변호인 블라드 쿠즈민 변호사는 양슈주가 미국으로의 정치적 망명을 포기하고 신병치료를 위해 중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중화권 언론이 미 화교신문 세계일보(世界日報)를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쿠즈민 변호사는 미 연방이민법원과 미 정부 변호사들에게 양슈주의 정치적 망명 신청 포기와 관련한 서류를 제출했다며 연방이민법원의 처리에 통상 1∼4주가 걸리므로 순조로우면 양슈주가 내달 귀국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슈주가 건강이 좋지 않고 향수병을 앓고 있다며 미국 감옥 내 치료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슈주는 중국에서 2억5천만 위안(약 446억 원)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지난해 4월 중국이 국외 부패사범 검거와 장물 회수를 위한 '천망행동'(天網行動)의 일환으로 발표한 '적색 지명수배자' 100명 중 1호 인물로 지목돼 있다.

그는 2003년 중국에서 싱가포르로 달아난 뒤 네덜란드와 캐나다를 거쳐 2014년 미국으로 왔다가 위조 여권을 사용한 혐의로 체포됐다.

중국은 적색 지명수배령을 내린 지 1년 만에 26명을 송환받거나 검거했으며 양슈주의 송환을 위해 미국과 협의해 왔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 연방이민법원은 작년 9월 고문 방지를 이유로 양슈주에 대한 범죄인 송환을 허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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