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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중국 CCTV, 미사일방어 실험 화면 첫 공개…사드 배치 한미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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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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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이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강력한 항의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영 중국중앙(CC) TV가 수년 전에 진행했던 미사일 방어 실험 장면을 최초 공개했다.

24일 CCTV와 산하 매체들은 지난 2010년과 2013년 중국군이 진행했던 지상발사 중간단계 미사일방어 실험 장면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이에 대해 "관영 언론이 관련 실험 장면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 2010년 1월11일, 2013년 1월27일 1, 2차 지상발사 중간단계 미사일방어 실험을 성공시킨 바 있으며, 두 차례 발사된 것은 모두 중거리 미사일인 훙치(HQ)-19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은 사드 배치 결정은 지역의 안보와 안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며 당국이 수년 동안 극비로 유지해 왔던 영상을 이 시점에 공개한 것은 사드를 겨냥한 무력적 시위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CCTV는 미사일방어 분야 전문가인 천더밍 미사일기지 연구원의 업적을 소개하는 보도에 해당 영상을 끼워넣는 방식으로 보도했다.

CCTV는 올해 49세인 천 연구원이 서북지역에 있는 미사일 기지에서 26년 동안 근무했고, 중간단계 미사일방어 실험 등 여러차례 MD 실험을 주도했으며, 2010년 미사일방어실험이 성공한 이후 중국 중앙군사위원회로부터 '일등공(一等功·특급제외 최고 등급 표창)'을 수여받았다고 전했다. 또 천 연구원을 인용해 미사일방어는 전략적 방어의 강력한 방패이자 대국 간 대치의 기본이라면서, 보유와 미보유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중국은 2010년 첫 실험 이후 지금까지 총 4차례 HQ-19 발사 실험을 진행했고 지난해 11월에는 미국과 6시간 차이를 두고 발사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미국 안보전문 매체인 워싱턴 프리비컨은 중국이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주목받는 둥펑(東風)-41(DF-41) 시험발사를 최초 5차례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DF-41은 사거리 1만4000~1만5000㎞에 달할 뿐만 아니라 핵탄두를 10발까지 탑재할 수 있어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핵미사일로 평가받고 있다. DF-41 발사장면은 아직 일반에 공개된 적이 없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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