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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버라이즌, 야후 포털사업 5조5000억원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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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미국의 통신업체 버라이즌이 야후의 핵심인 인터넷 포털사업 부문을 48억 달러(약5조5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뉴욕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 CNN머니, 파이낸셜타임스(FT)등이 24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양사는 25일 합의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FT 등은 이로서 야후의 분사 및 매각을 둘러싸고 지난 수 개월동안 이어졌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지적했다. 야후는 주력 사업인 인터넷 사업을 분사해 매각하는 방안을 올 초부터 추진해왔다.

그동안 야후 포털 사업 인수에는 AT&T 등 다양한 회사들이 관심을 나타냈지만, 버라이즌은 지난 18일 마감한 입찰에서 다른 입찰자들을 누르는데 성공했다. 지난 해 44억 달러를 지불하고 AOL을 인수했던 버라이즌은 이제 야후 포털 부문까지 손에 넣음으로써 디지털 광고 사업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FT는 버라이즌이 야후 인수로 디지털 광고 사업에 있어 구글과 페이스북에 이어 '넘버 3'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부문에 있어 구글의 점유율은 약 39%이며, 페이스북은 약 15%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버라이즌-AOL은 1.8%에 불과한데, 여기에 야후를 합치면 약 5.2의 시장 점유율을 나타내게 될 것으로 FT는 분석했다.

야후의 시가총액은 지난 금요일인 22일 종가 기준으로 373억6000만 달러이다. 1994년 스탠포드대 대학원 친구 사이인 제리 양과 데이비드 필로에 의해 설립된 야후는 한창 때 시가총액이 1250억달러까지 기록했으나, 지금은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이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0%나 하락했다.

야후 사업에 있어 인터넷 포털이 가지고 있는 비중은 적은 편이다. 야후의 기업가치 대부분은 중국 알리바바 투자 지분과 소프트뱅크와 공동소유하고 있는 야후 재팬 지분에서 나온다. 알리바바 지분가치는 312억 달러로 추정되며, 야후 재팬의 35.5% 지분 가치는 약 90억 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2012년 취임한 머리사 메이어 최고경영자는 부진한 경영실적에도 불구하고 이번 매각 합의로 약 5200만 달러 규모의 스톡옵션과 300만 달러의 현금 등 총 5500만 달러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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