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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와, 근육이… 그대들은 근메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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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에 뜨는 별들] NBC가 뽑은 근육질 스타들 top10

- 찔러도 피 한방울 안나올 것 같은…

1위로 뽑힌 미국 기계체조 달튼… 별명 글래디에이터, 6시간 훈련

2위는 테니스 짐승男 나달

3위는 女높이뛰기 샤운테 로… 두 딸의 엄마, 출산 군살 없어

각 나라의 대표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올림픽에선 울퉁불퉁한 '근육질 스타'를 감상하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4년 동안 땀과 노력으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은 증거이기 때문이다. 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미국 NBC는 22일 '리우올림픽에 뜨는 근육질 스타 톱10'을 선정했다.

1위는 세계 육상의 레전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도, 수영의 전설 마이클 펠프스(미국)도 아니었다. 국내 팬에게는 생소한 미국의 남자 기계체조 선수 제이크 달튼(25)이다. 세계기계체조선수권에서 통산 4개의 메달을 수집했던 달튼은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이두박근을 자랑한다.

검투사처럼 우락부락한 근육을 가졌다는 이유로 '글래디에이터'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달튼은 어릴 적부터 체조 선수를 희망했고, 그의 아버지는 체육관을 아예 통째로 사들여 아들을 관리했다. 덕분에 이상적인 몸을 가질 수 있는 환경에서 꾸준히 운동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현재도 매일 6시간 이상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식단 조절을 통해 몸매를 관리한다. 많은 미국 보디빌더가 '롤모델'로 꼽는 달튼은 스포츠가 아닌 헬스 잡지에도 자주 등장한다.

조선일보

사진=각 선수들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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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테니스의 수퍼스타 라파엘 나달(30·스페인)은 2위에 올랐다. 나달은 탄탄한 등 근육과 '초콜릿 복근'이 트레이드마크다. 전성기 시절 나달은 근육질 몸매에서 뿜어져 나오는 동물 같은 움직임으로 메이저 대회에서만 14승을 올렸다. 일생의 라이벌이었던 로저 페더러(스위스)와의 대결을 놓고 '짐승(beast)과 인간(human)의 대결'이라는 말이 나온 적도 있었다.

3위인 미국의 육상 높이뛰기 선수 샤운테 로(32)는 여자 선수 중 유일하게 5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높이뛰기 미국 기록 보유자인 그는 놀랍게도 아홉 살과 다섯 살 난 두 딸의 엄마다. '출산 군살'은 찾아볼 수도 없는 몸매를 갖고 있다.

온몸이 돌덩이처럼 보이는 2012 런던올림픽 남자 레슬링 자유형 74㎏급 금메달리스트 조던 버로스(28·미국)는 '당장 UFC(종합격투기)에 진출해도 성공할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올 초에는 현 UFC 페더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의 코치를 맡는다는 루머가 돌 정도로 UFC 진출설이 끊이질 않았다. 수십 만의 SNS 팔로어를 거느리고 있는 그는 미국 레슬링의 인기를 부흥시킬 기대주로도 거론된다.

'톱5'의 마지막 순위는 남자 다이빙 선수 스틸 존슨(20·미국)이 차지했다. 직접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그는 자기 동영상을 올릴 때마다 조회 수가 수십만 건을 기록하는 '온라인 수퍼스타'다. 난데없는 '게이설'에 휩싸인 적도 있다. '동성마저 존슨의 몸매에 반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존슨도 게이일 것'이라는 말도 안 되는 논리가 한때 미국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졌다.

펠프스가 6위였고, 볼트는 8위였다. 9위에 중국의 배드민턴 스타 린단이 이름을 올리며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톱10에 포함됐다. 톱10 가운데 7명이 미국 선수였다. 미국 매체의 조사인 만큼 미국의 시각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오유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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