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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인터넷 모유 거래 '위험'…"모유 은행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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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갓난아이에게 모유를 먹이고 싶어도 먹일 수 없는 엄마들이 있습니다. 이런 수요 때문에 인터넷을 통해 모유가 거래되고 있는데, 정부 차원에서 모유은행을 설립해 안전하게 주고받자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의료진이 무엇보다 신경 쓰는 건 모유 섭취입니다.

[박영희/신생아 중환자실 책임간호사 : 1번이 모유고, 2번 선택이 분유가 되는 거죠.]

[이대용/중앙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모유는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영양물로서 그 어떤 우유 제품보다 영양 면에서 훌륭하기 때문에….]

하지만 불가피하게 모유를 먹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이재일/산모 : 모유 수유가 좋다고는 하는데 할 수 없으니까 아기한테 미안하죠. 항생제를 쓰고 있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인터넷을 통해 모유를 주고받거나 사고파는 엄마들도 많지만, 성분을 알 수 없는 데다 감염 가능성도 커서 문제입니다.

그래서 필요한 게 기증받은 모유를 전문적 검사와 가공을 거쳐 주고받는 모유 은행입니다.

덴마크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에선 오래전부터 정부 지원으로 모유 은행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엔 고작 2곳, 그것도 병원 자체 운영형식입니다.

[배종우/강동경희대병원 모자보건센터장 : 개인 산부인과에서 몇 군데 하다가 경영도 어렵고 힘드니까 다 접고….]

그래서 모유 은행을 정부 차원에서 설치하자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습니다.

법안을 발의한 의원들은 모유 은행을 통해 더 많은 아이들이 모유를 먹으면 영아 사망률을 떨어뜨려 저출산 해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신호식)

[정유미 기자 yum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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