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무료 업그레이드 D-5…‘윈도10’ 직접 써보니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자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1년 동안 시행한 운용체계(OS) 윈도10의 무료 업그레이드를 오는 29일 종료한다. 윈도10은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세계 3억대 이상 기기에 설치됐다. 유료 전환 이후에는 비용 부담과 윈도7과의 차별성 부족 등으로 증가세가 주춤할 전망이다.

24일 윈도10 무료 업그레이드 종료를 닷새 앞두고 기자가 윈도7에서 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했다. 과거 윈도8과 윈도8.1에 비해 이용자 거부감이 적다. 새 웹브라우저 `엣지`가 국내 사이트와 호환성이 떨어지는 것은 약점이다.

전자신문

<윈도7 하단 작업표시줄에서 다운로드 버튼을 클릭하면 안내창이 뜬다. 지금 업그레이드 버튼을 누르면 윈도10 업그레이드가 시작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과정은 간단하다. PC 화면 우측 하단에 위치한 작업표시줄에서 창문 모양의 윈도 아이콘(윈도10 다운로드)을 클릭한다.

전자신문

<윈도10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한 후 `지금 업그레이드 시작` 버튼을 누르면 업그레이드가 시작된다. 나중에 하도록 예약버튼을 눌러 조정할 수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안내에 따라 즉시 업그레이드를 선택했다. 예약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윈도10 업그레이드에 소요된 시간은 약 1시간30분이다. 시간은 PC 사양과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다.

전자신문

<윈도10 전환 후 바탕화면 캡쳐 이미지. 윈도7 때와 크게 달라진게 없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윈도10으로 개인·회사 업무를 무리 없이 처리했다. 기자는 윈도7 출시(2009년) 이후 지난 6년 동안 윈도7 환경에서 개인·회사 업무를 병행했다. 윈도10은 처음이지만 이용에 큰 불편함이 없었다. 업그레이드 이전 윈도7에서 사용하던 회사 애플리케이션(앱)과 서류폴더 등이 윈도10 바탕화면에 똑같이 자리 잡았다. 회사 업무용 시스템도 무리 없이 작동했다. 회사별로 업무용 앱과 윈도10의 호환성이 떨어지면 업무가 불가능하다. 업무용 PC는 업그레이드 전에 회사 앱 호환성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전자신문

<윈도10 시작메뉴 이미지가 윈도7에 비해 커졌다. 일정, 날씨, 동영상 등 다양한 앱을 시작메뉴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용자환경(UI)은 윈도7과 거의 동일하다. 차이점이라면 하단에 위치한 작업 표시줄이다.

윈도8에서 사라진 `시작메뉴`가 윈도10에 다시 생겼다. 윈도7 시작메뉴는 단순 정보만 제공하지만 윈도10은 시작메뉴에 윈도8에서 담고 있던 바둑판 배열 앱을 넣었다. 윈도10 시작메뉴에서 일정, 날씨, 메일, 동영상 등을 확인한다.

전자신문

<윈도10 브라우저 `엣지`로 국세청 홈택스 사이트에 접속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 구동 가능하다고 안내하는 메시지 화면 캡쳐 이미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MS가 윈도10 출시와 함께 선보인 새로운 브라우저 `엣지`는 아직 국내 웹사이트에서 이용하기에 불편하다. 일부 금융사, 공공기관, 쇼핑 사이트 등이 엣지에서 제대로 열리지 않았다. 국내 대부분의 웹페이지가 익스플로러에 맞춰 제작돼 엣지와 제대로 호환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MS가 자체 조사한 결과 7월 현재 증권사 가운데 엣지에서 구동되는 곳은 유안타증권 한 곳뿐이었다. 홈택스, 민원24, 병무청, 법원 인터넷등기소, 나이스대국민서비스 등 이용자가 많은 정부 사이트도 엣지에서 구동되지 않는다.

윈도10 무료 업그레이드 이후에는 31일 안에만 윈도7으로의 복귀가 가능하다. 지금 설치 후 윈도7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8월 말을 넘겨선 안 된다.

MS가 지난 1년 동안 무료로 윈도10을 배포하면서 빠르게 이용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MS가 진행한 강제 업그레이드 조치로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윈도10으로 넘어간 이용자도 많다.

전자신문

MS는 무료 업그레이드 종료 후 윈도10을 유료 판매로 전환한다. 29일 이후부터 이용자(가정용버전)는 13만원가량을 지불하고 윈도10을 구매해야 한다.

유료로 바뀌면 윈도10 이용자의 증가세는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비용 부담, 기존 버전과 큰 차별성이 없다는 점에서 유료로 구매하는 일반 이용자는 적어 보인다. 기업 역시 업무용 앱을 윈도10으로 전환하는 부담 때문에 전사 차원으로 적용하기 어렵다.

한국MS 관계자는 “오래 전 지원을 종료한 게임이나 프로그램 또는 특수한 상황을 위해 제작된 전사자원관리(ERP), 임베디드 프로그램은 제대로 실행되지 않을 수 있지만 대부분은 가능하다”면서 “다음달 3일 윈도10 출시 1주년 업데이트를 진행해 최신 기능을 추가한다”고 설명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