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 52' 정식 버전은 각 기능의 디자인을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툴바와 컨텍스트 메뉴에 반투명 효과를 적용했으며, 주소 필드와 탭의 크기, 행간 등도 커졌다. 또 크롬에 내장된 PDF뷰어와 다운로드 페이지도 디자인이 변경됐다. 크롬의 렌더링 엔진도 개선됐다. 고해상도 모니터에서 최적화된 화면을 보여준다.
응용프로그램 최적화도 이뤄졌다. 실행 파일 내 불필요한 리소스가 제거되면서 용량이 170MB 정도 줄었다. 이를 통해 기존 버전에서 지적받았던 메모리 사용이 소폭 감소했다.
크롬 52의 가장 큰 변화는 백스페이스 키를 누르면 이전 페이지로 돌아가는 기능이 삭제됐다는 점이다. 구글은 크롬52의 정식 버전 출시에 앞서 이 기능 삭제를 예고했다. 이 기능의 제거를 놓고 사용자들은 찬반 논란을 벌였다. 이 기능이 사라지자 인터넷상에서는 불편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다이렉트라이트(DirectWrite) 기능도 사라졌다. 다이렉트라이트는 윈도 애플리케이션의 글꼴 가독성과 성능을 높이는 기술이다. 기존 크롬 버전에서는 글씨의 간격(자간)이 맞지 않거나 뿌옇게 보이는 등 가독성이 떨어지는 현상이 있었는데, 이는 다이렉트라이트 기능을 꺼둠으로 설정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었다. 하지만 크롬 52 버전에서는 이 기능이 사라짐으로써 글씨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블로그 코코닷컴(CoCo.Com)을 운영하는 아이디 'airdp36'은 "구글 크롬이 빌드 넘버 51에서 52.0.2743.82로 버전업(version up)하면서 여러 웹페이지의 폰트 가독성을 엉망으로 만드는 다이렉트라이트 기능을 비활성화할 수 있는 옵션을 삭제해 버리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해외 크롬 사용자 커뮤니티 반응은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이번 크롬 업데이트는 비권장한다"고 말했다.
IT조선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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