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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구글, '크롬52' 정식버전 공개..."가독성 떨어지고 뒤로가기 제거로 불편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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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20일(현지시각) 자사의 웹브라우저인 크롬의 새 버전을 정식으로 공개했다. 매터리얼(Material Design) 디자인으로 개편하고 백스페이스 뒤로가기 기능 등을 삭제하면서 기존 버전보다 편의성을 높였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다이렉트라이트(DirectWrite) 기능과 뒤로가기 기능을 없애 가독성이 떨어지고 불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IT조선

구글 '크롬 52' 정식 버전은 각 기능의 디자인을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툴바와 컨텍스트 메뉴에 반투명 효과를 적용했으며, 주소 필드와 탭의 크기, 행간 등도 커졌다. 또 크롬에 내장된 PDF뷰어와 다운로드 페이지도 디자인이 변경됐다. 크롬의 렌더링 엔진도 개선됐다. 고해상도 모니터에서 최적화된 화면을 보여준다.

응용프로그램 최적화도 이뤄졌다. 실행 파일 내 불필요한 리소스가 제거되면서 용량이 170MB 정도 줄었다. 이를 통해 기존 버전에서 지적받았던 메모리 사용이 소폭 감소했다.

크롬 52의 가장 큰 변화는 백스페이스 키를 누르면 이전 페이지로 돌아가는 기능이 삭제됐다는 점이다. 구글은 크롬52의 정식 버전 출시에 앞서 이 기능 삭제를 예고했다. 이 기능의 제거를 놓고 사용자들은 찬반 논란을 벌였다. 이 기능이 사라지자 인터넷상에서는 불편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다이렉트라이트(DirectWrite) 기능도 사라졌다. 다이렉트라이트는 윈도 애플리케이션의 글꼴 가독성과 성능을 높이는 기술이다. 기존 크롬 버전에서는 글씨의 간격(자간)이 맞지 않거나 뿌옇게 보이는 등 가독성이 떨어지는 현상이 있었는데, 이는 다이렉트라이트 기능을 꺼둠으로 설정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었다. 하지만 크롬 52 버전에서는 이 기능이 사라짐으로써 글씨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블로그 코코닷컴(CoCo.Com)을 운영하는 아이디 'airdp36'은 "구글 크롬이 빌드 넘버 51에서 52.0.2743.82로 버전업(version up)하면서 여러 웹페이지의 폰트 가독성을 엉망으로 만드는 다이렉트라이트 기능을 비활성화할 수 있는 옵션을 삭제해 버리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해외 크롬 사용자 커뮤니티 반응은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이번 크롬 업데이트는 비권장한다"고 말했다.

IT조선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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