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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국방차관·성주투쟁위 면담 무산…성주 유림 '상소문' 올리기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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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새누리당·정부 13명과 투쟁위 80명 간담회

'기자단 성산포대 방문' 추진…유림 120명 청와대에 '상소문'

연합뉴스

24일 성주읍내 한 아파트에 세워진 '사드 STOP' 간판.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성주·서울=연합뉴스) 박순기 이정진 기자 = 황인무 국방부 차관과 성주 사드배치 저지 투쟁위원회 만남이 무산됐다.

황 차관은 투쟁위원회에 면담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하자 예정보다 하루 이른 23일 오후 서울로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황 차관은 당초 22∼24일 성주에 머물며 투쟁위원회·군민과 대화채널을 마련할 예정이었다.

투쟁위는 23일 오후 2시 대책회의에서 '황 차관의 대화 제의가 있었다'는 말이 나왔지만,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았다.

황 차관은 정식 안건으로 채택되지 않자 면담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상경한 것으로 보인다.

황 차관은 성주 모 군부대에 머물며 보훈단체 회원들과 만남도 추진했으나 이마저도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쟁위 관계자는 "황 차관의 면담 요청이 비공식적으로 갑작스럽게 들어와 회의 원칙상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은 것"이라며 "24일 회의에 상정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이미 서울로 돌아갔다면 더는 논의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투쟁위는 24일 오후 대책회의에서 오는 26일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의 성주방문 일정을 확정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9명, 황인무 국방부 차관·김관용 경북도지사를 포함한 정부 4명 등 모두 13명이 성주 성산포대와 투쟁위원회를 찾는다. 투쟁위 관계자 10명이 성산포대에 같이 가고 간담회에는 투쟁위 관계자 80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또 원내지도부에게 건의할 사안을 미리 정리하기로 했다.

26일 오전 1시간 동안 간담회에서 모든 사안을 전달하기 어렵다고 보고 25일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5∼6개 건의안을 정리해 간담회때 전달하기로 했다.

또 기자단의 성산포대 방문을 추진한다.

성주군이 국방부와 협의해 성산포대 현장을 답사할 수 있다는 답변이 오면 기자 30명을 초청해 투쟁위 관계자 10명과 함께 성산포대를 찾아간다는 방침이다.

투쟁위 관계자는 "성주군청과 국방부 협의가 이뤄지면 25일에라도 당장 기자단을 구성해 성산포대 현장을 방문하겠다"며 "언론이 현장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투쟁위는 김항곤 성주군수는 물론 이날 성주군을 찾은 김관용 도지사에게 '기자단 성주포대 방문'을 설명한 뒤 국방부와 행정협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성주 유림 120여 명은 27일 오전 11시 청와대가 있는 효자동주민센터에서 대통령에게 드리는 상소문을 낭독하고 대국민 호소문과 반대 결의서를 청와대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어 국회를 찾아가 정세균 국회의장과 면담하고 성주군민 요구사항을 전달한다.

이밖에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은 24일 오후 성주군청을 찾아 김항곤 성주군수 등과 면담하고 군민 의견을 들었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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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성주읍내 도로에 내걸린 사드배치 반대 현수막들. [연합뉴스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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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국회를 방문해 사드배치 반대를 외치는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오른쪽 2번째), 김항곤 성주군수(오른쪽 3번째), 투쟁위 공동위원장들. [연합뉴스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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