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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친박 홍문종 출마 결심…당선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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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출마 결심 굳혀…단일화 위한 의견 청취 중"

최연혜, 비박계 겨냥 "소소한 권력투쟁으로 당 사분오열"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총선 참패 책임론, 녹취록 파문 등으로 수세에 몰렸던 새누리당 친박계가 반격을 도모하고 있다. 4선 홍문종 의원이 친박계의 당대표 후보로 출마 결심을 굳힌 모양새다.

친박계 좌장 최경환, 맏형 서청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대표주자가 없어 고민 중이던 친박계가 홍 의원을 사실상의 단일 후보로 밀기로 작정한 듯 하다. 그간 친박계에서는 이주영 한선교 이정현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기에 홍 의원이 나선다 해도 단일 후보라고는 볼 수 없다.

하지만 기존 친박 출마 후보들이 최 의원이나 서 의원의 단일 후보 제안에 교통정리를 거부하며 완주를 공언했기에 친박계 내부에서는 홍 의원을 단일 후보로 치부하며 표 결집에 나설 태세다.

홍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무조건 나갈 예정이다. 출마 결심을 굳혔다"며 "다만 출마에 앞서 단일화를 하기 위해 계속해서 후보자들을 만나면서 이런저런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 의원은 "지금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사람이 6명이나 되는데 후보자가 너무 많으면 선거도 재미가 없고 투표하는 유권자들도 짜증날 것"이라며 "또 지금처럼 6명을 후보로 하는 전당대회를 하면 당선되더라도 30% 밖에 안되는 당 대표가 돼서 대표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후보 단일화를 통한 후보군 압축을 주장했다.

현재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인사는 비박계는 정병국(5선), 주호영(4선), 김용태(3선) 의원이며 친박계는 이주영(5선), 한선교(4선), 이정현(3선) 의원 등 총 6명이다.

홍 의원이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하면 후보자는 7명으로 늘어나며, 이번 8·9 전대 룰 규정에 따라 2명을 컷오프 해 최종 투표에는 5명의 후보만 나설 수 있다. 그러나 6명의 후보가 최종 입후보할 경우 컷오프 없이 6명 모두 본선에 나갈 수 있다.

만일 친박계가 막판 교통정리에 성공해 홍 의원을 단일 후보로 정한다면 당선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지는 게 분명하다. 하지만 다른 친박 후보들의 완주 의지가 강해 교통정리가 될 지 미지수다.

이런 상황에서 비박계 후보 중 정병국 김용태 의원의 경우 단일화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때문에 당내 주류인 친박계가 홍 의원을 사실상의 단일 후보로 지원한다 해도 비박계는 단일화하고, 친박계가 복수로 나서면 1위를 장담키는 어렵다.

한 여권 관계자는 "당내 최대 계파는 친박계인 만큼 친박계가 순순히 당권을 비박계에 내주진 않으려 갖은 애를 쓸 것"이라며 "그러나 현재까지의 상황은 친박계에게 그리 녹록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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