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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요금에 따라 탑승칸 구분…中 지하철에 시민들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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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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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에 따라 탑승칸을 분리한 중국 광둥(廣東) 성 선전(深圳) 지하철 당국 때문에 시민들의 불만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달 개통한 선전 지하철 11호선이 ‘이코노미 클래스’와 ‘비즈니스 클래스’로 객차를 구분해 이용객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이코노미 클래스보다 3배 정도 비싼 비즈니스 클래스에 타면 여유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출퇴근이 목적인 이용객들은 굳이 비즈니스 클래스에 탈 필요가 없다. 당연히 이들은 이코노미 클래스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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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비즈니스 클래스는 손에 꼽을 정도로만 탑승객이 보이며, 반대로 이코노미 클래스는 빽빽이 들어찬 승객들로 콩나물시루를 떠올리게 한다.

해당 노선은 공항을 경유한다.

시민들의 불만은 하늘 높이 치솟고 있다. 이들은 애초부터 객차 등급을 나눌 이유가 없었다고 주장한다.

한 시민은 “지하철 회사는 시민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본다”며 “사회기반 시스템인 지하철이 시민들의 편의를 위한 것임에도, 이들은 객차에 사람들을 태워 돈만 벌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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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 시민은 반대 입장을 취했다. 그는 “비싸면 그만큼 좋은 것 아니냐”며 “돈을 더 내면 여유롭게 탈 수 있는데도 자기가 그렇게 하지 않고 왜 불만을 쏟아내느냐”고 맞섰다.

선전 지하철은 시민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증차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단순히 배차 횟수를 늘리는 건 근본적인 문제를 없앨 방안이 아니라는 지적이 여기저기서 끊이지 않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중국 상하이스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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