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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소유진·한혜진 등 워킹맘★ 브라운관 활약은 계속된다 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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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엄마'가 된 여배우들의 브라운관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를 둔 여배우들이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면서 결혼과 출산이 '무덤'이 아닌 '전환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의 소유진, SBS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다시 쓰는 육아일기-미운우리새끼'로 복귀한 한혜진은 결혼 후 더 탄탄해진 내공을 발휘하며 출연작을 시청률 1위에 올려놓는 일등공신이 됐다. 전지현, 이영애 등 워킹맘 배우들의 활약은 하반기에 계속될 예정이다.

요식업 CEO 백종원 대표와 결혼해 아들과 딸을 둔 소유진은 드라마 '아이가 다섯'에서 재혼한 워킹맘의 애환을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아이가 다섯'이 종영까지 10회를 남겨둔 가운데 최근 시청률 30%를 넘어서며 인기 정점을 찍었다.

드라마를 향한 꾸준한 관심과 사랑에는 주인공 안미정으로 분하는 소유진이 재혼하기까지 역경, 재혼 후 자녀양육을 둘러싼 현실적 갈등이 시청자의 공감을 얻은 것이 컸다. 소유진은 이상태 역의 안재욱과 군더더기 없는 호흡을 선보이며 그녀만의 유쾌하면서도 긍정적인 아우라를 발산하고 있다.

'미운우리새끼'는 배우 한혜진이 축구선수 기성용과 결혼 후 3년 만에 복귀한 예능프로그램으로 화제를 모은 예능프로그램이다.

지난해 9월 딸 시온양을 출산한 한혜진은 복귀 예능에서 수려한 입담을 선보이며 시청자의 시선을 단박 빼앗았다. "10개월 된 시온이 엄마 한혜진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혜진은 결혼과 육아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3년 전 '힐링캠프'의 흥행을 이끈 주인공답게 복귀예능 '미운우리새끼'도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운우리새끼'는 방송되자 마자 시청률 7.3%를 기록하며 수요 예능의 터줏대감인 MBC '라디오스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한혜진의 자연스런 입담과 함께 김건모, 김제동, 허지웅 등 대표적인 솔로 남들의 일상과 그들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솔직한 속내를 담은 포맷이 신선하다는 평을 얻으며 정규 편성 가능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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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에는 배우 전지현과 이영애, 이보영까지 줄줄이 안방극장 복귀가 예정돼 있다.

쌍둥이 엄마 이영애는 '대장금' 이후 12년 만에 SBS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로 돌아온다. '사임당'은 조선시대 사임당 신씨의 삶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천재화가 사임당의 예술혼과 불멸을 그린다. 지난해 8월부터 촬영을 시작한 '사임당'은 지난 4일 촬영을 종료하고 오는 10월 첫방송을 앞두고 있다.

극중 이영애는 한국 미술사를 전공한 대학강사 서지윤과 신사임당 1인 2역을 맡았다.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의 일기와 의문의 미인도에 얽힌 비밀을 풀어가는 인물로, 특유의 고풍적이고 우아한 이미지를 사임당 역을 통해 담아낸다. 이영애가 어린시절 사임당을 마음에 품은 이겸 역의 송승헌과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지현은 오는 11월 '별에서 온 그대' 박지은 작가의 신작 '푸른 바다의 전설'로 출산 3개월 만에 복귀할 예정이다. SBS 새 수목극으로 방송되는 '푸른 바다의 전설'은 우리나라 최초의 야담집인 '어우야담'에 나오는 인어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한류스타 전지현과 이민호의 만남만으로 화제를 뿌리고 있다.

전지현이 '별그대' 이후 3년 만에 조우한 박지은 작가와 어떤 시너지를 낼지, 이민호와 그려갈 판타지 로맨스는 어떤 그림일지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배우 지성과 결혼해 지난해 6월 딸을 출산한 이보영도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이보영은 SBS '신의 선물' 이후 3년 만의 복귀작으로 드라마 '진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7월부터 촬영을 시작해 1월 방송 예정인 '진격'은 '펀치'의 박경수 작가와 이명우 PD가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형사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보영은 시청률 50%를 넘은 KBS 2TV '내딸 서영이' 이후 SBS'너의 목소리가 들려', SBS '신의 선물' 등에 잇달아 출연하며 물오른 연기력을 과시해왔다. 이보영이 선 굵은 작품을 집필해온 박경수 작가의 신작과 만나 어떤 변신을 선보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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