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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대우조선, 최근 인도 해양플랜트서 모처럼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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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최근 인도한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에서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잦은 설계 변경, 공정 지연 등으로 대규모 적자의 주범으로 몰렸던 해양플랜트가 모처럼 회사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이 지난달 25일 유럽 지역 선주에 인도를 마친 11억 달러 규모 고정식 원유생산설비 '기나 크로그'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대우조선은 상세한 금액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대략 수백억원 이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기나 크로그'는 올초까지만 해도 공정이 늦어지면서 인도날짜를 맞추지 못해 손실이 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막을 수 있는 손실을 최대한 막아보자는 의견이 강해지면서 대우조선은 이 설비를 특별관리 프로젝트로 지정하는 등 적극 대응을 보였다.

별도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은 지난해 거제 옥포조선소에 설치한 워룸(통합공정사무실)에서 공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했다. 결국 설계팀은 공정상 중요 문제점을 급히 찾아냈고 전체 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켰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로써 일정은 당초 인도날짜인 올연말보다 5개월가량 앞당겨졌다. 발주처는 "공정 지연을 이렇게 빨리 만회하는 조선소는 처음 봤다. 향후 프로젝트도 대우조선에 맡기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회사 내부에선 "해양프로젝트에서도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가 나왔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해양플랜트 사업에서 4조원 손실을 기록하는 등 작년과 올해 인도를 마친 대다수 해양플랜트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대우조선은 최근 건조 작업에 착수한 27억 달러 규모의 텡기즈셰브로일(TCO) 원유생산 플랜트에도 이번 모범 사례를 적용할 계획에 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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