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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케아 논란에 산업부 "서랍장 전수조사·리콜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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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표원, 美 안전기준 적용해 조사

안전성 논란 제품 즉각 수거키로

美 규격 고려해 안전기준 개정키로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국내에 유통 중인 서랍장의 안전성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리콜 조치도 취하기로 했다. 서랍장 안전기준도 개정해 미국 수준으로 높일 예정이다. 앞으로 넘어지면서 어린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이케아의 서랍장이 국내에 판매된 게 문제로 지적되자 이 같은 후속조치에 나서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수입 제품을 포함해 국내 유통 중인 서랍장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신속히 실시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현행 안전기준에 가구가 넘어지는 전도(顚倒)시험 안전요건을 추가한 예비 안전기준을 마련해 적용할 계획이다. 국표원은 어린이가 매달린 상황을 고려해 최근 안전기준을 강화한 미국재료시험협회(ASTM) 표준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표원은 위해사실이 확인될 경우 제품안전기본법에 따라 제품 수거 등의 권고·명령 조치를 즉시 시행할 예정이다. 국표원 관계자는 “향후 국내 유사 사고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ASTM 규격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안전기준을 마련하겠다”며 “소비자단체, 가구업계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 수렴절차를 거쳐 새 기준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케아는 말름 서랍장이 앞으로 넘어지면서 어린이가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자 미국에서 2900만개, 캐나다에서 660만개의 제품을 리콜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케아는 한국에서는 가구를 벽에 고정하는 장치를 나눠주는 것 외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정부가 안전성 조사에 착수하자 뒤늦게 환불 조치에 나섰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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