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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게이밍 PC&기어] ④ ‘에어로 14’로 살펴본 '게이밍 노트북 최신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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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에서 오버워치와 같은 최신 PC 게임을 즐기는 것은 더는 낯선 일이 아니다. 하드웨어 기술의 발달로 노트북의 성능이 데스크톱을 따라잡기 시작하면서 과거 데스크톱에서나 즐길 수 있었던 게임을 노트북에서도 넉넉히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렇게 탄생한 소위 '게이밍 노트북'의 초창기에는 성능만 추구하느라 노트북 본연의 이동성과 휴대성은 다소 무시됐었다. 40~50mm를 넘나드는 두께에 무게만 5kg을 넘나들었던 초창기 게이밍 노트북은 그냥 노트북 형태의 데스크톱이나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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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등장하는 게이밍 노트북들은 한층 더 가벼워진 무게와 얇아진 두께로 약점이었던 이동성 및 휴대성을 더욱 극복해가는 중이다. 기가바이트의 최신 게이밍 노트북 '에어로 14(Aero 14)'가 그 대표적인 예다.

◆일반 노트북과 큰 차이 없는 이동성

기가바이트 에어로 14의 외형은 과연 게이밍 노트북인가 싶을 정도로 날씬하다. 나름 얇게 디자인된 게이밍 노트북이라 하더라도 두께는 20mm를 넘었지만, 에어로 14는 19.9mm의 두께를 구현해 20mm 미만의 벽을 넘었다. 무게도 1.89kg으로, 본격적으로 무거움이 느껴지는 2kg을 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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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물리적인 크기와 수치는 50만~60만원대의 저렴한 보급형 일반 노트북과 비슷한 수준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들고 이동할 수 있는 수준이다.

당연히 이동성을 극대화한 초슬림 울트라북 제품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두껍고 무겁다. 명색이 '게이밍 노트북'인 만큼 초슬림 울트라북에서 기대하기 힘든 강력한 성능으로 이동성을 극복한다.

◆울트라북이 넘볼 수 없는 강력한 게이밍 성능

초슬림 울트라북 제품들은 이동성 극대화라는 명분으로 인해 대부분 일반 노트북용 CPU보다 성능이 조금 처지는 저전력 저 발열 프로세서를 사용한다. 소비전력이 늘수록 더 큰 용량의 배터리가 필요하고, 열이 더 발생할수록 냉각을 위한 방열판과 팬의 크기가 커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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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로 14는 현재 노트북용 프로세서 중 최상급 모델인 6세대 코어 i7-6700HQ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저전력 저 발열 프로세서와 달리 데스크톱 CPU에 버금가는 강력한 처리 성능을 발휘해 게임은 물론 높은 CPU 사용량을 요구하는 고화질 이미지 및 영상 작업에도 유리하다.

무엇보다 울트라북에는 없는 3D 그래픽 처리용 전용 GPU를 탑재한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특히 에어로 14는 2016년 7월 현재 노트북용 GPU 중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지포스 GTX 970M을 탑재했다. 단순 그래픽 성능만으로도 중상급 게이밍 데스크톱에 버금가는 게이밍 성능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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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하드웨어 스펙을 바탕으로 에어로 14는 요즘 장안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인기 게임 '오버워치'를 상급 그래픽 옵션으로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내장 그래픽만 가지고 있는 울트라북으로는 최저 옵션으로 겨우 실행하는데 그치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인 셈이다.

◆게임 성능을 더욱 극대화하는 강력한 저장장치 구성

게이밍 PC에서 CPU와 GPU(그래픽카드)는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부품임이 틀림없다. 물론 CPU와 GPU '만' 좋다고 완벽한 게이밍 PC라 할 수 없다. CPU와 GPU 외에도 다른 구성요소 역시 게이밍 PC에 어울리는 제원과 성능을 갖추고 있어야 균형 잡힌 게이밍 PC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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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게이밍 노트북도 마찬가지다. 에어로 14의 경우 고성능 CPU와 GPU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메모리와 저장장치도 강력한 구성을 갖추고 있다.

우선 메모리의 경우 기존 세대의 DDR3 계열 메모리보다 작동속도는 더욱 빠르고 소비전력은 줄어든 DDR4 메모리를 채택했다. 기판에 납땜 된 형태가 아닌 교체 확장이 가능한 슬롯형 메모리 모듈을 사용해 최대 32GB의 메모리 구성이 가능하다.

또한, 보조 저장장치로는 일반 SATA 방식 SSD보다 훨씬 빠른 M.2 SSD를 2개나 달 수 있으며, 심지어 RAID 구성까지 가능하다. 구성하기에 따라 어지간한 데스크톱에 비해 더욱 빠른 부팅은 물론, 게임 실행 및 로딩 시간도 더욱 단축할 수 있다.

에어로 14보다 좀 더 덩치가 큰 게이밍 노트북의 경우는 고성능 SSD만 3개까지 달 수 있거나, 대용량 HDD를 추가로 장착할 수 있어 부족한 용량까지 극복한 제품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강력한 성능'으로 단점을 덮는 게이밍 노트북

물론 게이밍 노트북들도 완벽한 제품은 아니다. 일반 노트북보다 고성능 부품을 사용하는 만큼 고질적으로 높은 열이 발생하며, 그 발열을 강제로 식히기 위해 쿨링팬이 작동하면서 상당한 소음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에어로 14의 경우 다른 게이밍 노트북에 비해 더 얇고 가벼움을 추구하다 보니 발열과 소음이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진다. 단순 문서 작업이나 인터넷 검색만 이용할 때에는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조용한 사무실이나 독서실 등지에서 본격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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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소모량도 무시할 수 없다. 일반 노트북보다 전력 소비가 큰 고성능 부품을 사용하는 게이밍 노트북은 배터리만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도 그만큼 짧을 수밖에 없다.

다만 에어로 14의 경우 비슷한 동급 제품보다 용량이 약 30% 더 큰 94.24Wh의 대용량 배터리를 채택해 더욱 긴 배터리 사용 시간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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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일부 단점들이 있지만, 게이밍 노트북의 강력한 성능은 그러한 단점들을 충분히 덮을 수 있다. 집이나 PC방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고성능 고품질의 게임 환경을 언제 어디서든 이동하면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은 다른 무엇으로도 대체하기 어렵다.

단순히 따져도 덩치 큰 타워형 본체와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를 몽땅 들고 이동하는 것과 가방에 쏙 들어가는 게이밍 노트북 하나만 들고 이동하는 것 중 어떤 게 더 나은 선택인지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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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게이밍 노트북도 아직 완성된 것은 아니다. PC 업계에서도 날이 갈수록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분야다. 다만 향후 게이밍 노트북은 기가바이트 에어로 14처럼 강력한 성능은 최대한 유지한 채로 이동성을 더욱 높이는 쪽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IT조선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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