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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종합2보] 카불서 IS 자폭테러… 61명 사망, 200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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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23일(현지시간)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의 자폭테러가 발생해 최소 61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부상했다.

BBC방송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시아파 소수민족인 하자라 족 수천 명이 카불 시내에 모여 시위를 하던 도중 이들을 겨냥한 IS의 자폭 테러가 두 차례 발생했다. 대부분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은 이슬람 수니파인 반면 하자라 족들은 시아파들이다.

하자라 족 주민들은 아시아개발은행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전력망 설치 계획과 관련해 정부가 하자라족 주민들이 모여 사는 바미안 지역을 배제했다면서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IS 선전 매체 아마크 통신은 사건 발생 직후 “IS 전사 2명이 아프간 카불의 시아파 집회에서 폭탄 벨트를 작동시켰다”고 주장했다.

세디크 세디키(Sediq Sediqqi) 아프가니스탄 내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아직 어떤 종류의 폭발이 일어났는지 규명하지 못했다. 사상자수가 얼마나 발생했는지도 파악을 하지 못했다. 지금 아주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목격자인 라민 안와리는 카불 데마장(Demazang) 지역에서 하자라 족들이 4시간 정도 가두 행진을 벌인 뒤 시위 캠프를 세우려 할 즈음 폭발이 일어났다면서 8구 정도의 시신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라일라 모함마디라는 여성은 자신이 시위대에 합류한 직후 대형 폭발이 일어났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쳤다”라고 말했다.

성난 시위대들은 광장을 점거한 채 경찰과 보안군의 접근을 막고 있다. 일부 시위대는 보안군을 향해 투석을 하기도 했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평화적인 시위는 모든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의 권리다. 정부는 그들의 안전을 위한 모든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사면위원회(AI)는 하자라 족을 겨냥한 끔찍한 공격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AI는 “이번 공격은 아프가니스탄 내 갈등이 수그러들고 있는 게 아니라 오히려 증폭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sangjo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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