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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北리용호, ARF 참석차 평양 출발…북중 회동 성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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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 보도…외무상 오른 이후 첫 다자무대

뉴스1

리용호 북한 외무상(자료사진) © News1


(서울=뉴스1) 황라현 기자 =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3일 라오스 비엔티엔에서 개최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리용호 외무상을 단장으로 하는 조선 대표단이 라오스에서 진행되는 아세안지역연단 상(장관)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23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짤막하게 밝혔다.

북한에서 동남아로 가기 위해선 통상 중국 베이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리 외무상 일행은 24일 오후(현지시간)쯤 비엔티엔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일본 지지통신 등도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리 외무상이 23일 ARF에 참석하기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리 외무상은 평양 공항에서 리진쥔(李進軍) 북한 주재 중국 대사 등의 전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리 외무상이 ARF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만날 것으로 점쳐진다.

리 외무상이 왕 부장과 회동한다면, 이는 ARF를 계기로 한 북중 외교장관간의 회동이 2년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북중은 그간 ARF를 계기로 외교장관간 회동을 해왔지만 지난해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ARF에서는 회동하지 못해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졌다.

당시는 2013년 제3차 핵실험과 장성택 처형 등으로 북중관계가 최악이라고 평가받던 때였다.

하지만 지난 6월초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는 등 최근들어 양측간 관계 회복 조짐이 감지됐다.

이로 인해 이번 북중 외교장관 회동의 성사 여부가 향후 북중관계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외교관으로는 드물게 유연한 외교 스타일을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리 외무상은 이번 ARF를 통해 국제 다자외교무대에 데뷔한다.

북한이 사드 배치 이후 한·중 관계가 냉각된 틈을 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압박공조에 균열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면서, ARF에서의 리 외무상의 행보가 주목된다.

greena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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