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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정치권, 우병우 공방 계속…與 "정치공세" vs. 野 "골든타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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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내와 자매들이 서울 강남역 부근 1300억원대 부동산을 넥슨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뇌물수수 등으로 구속된 진경준 검사장이 개입돼 있다는 의혹을 한 언론이 제기했다. 사진은 18일 넥슨 코리아가 우수석의 아내와 자매들로 매각한 부지 위에 새로 지어진 강남역 센트럴 푸르지오시티(빨간색 건물)/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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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이 잇따라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를 놓고 공방을 주고 받았다. 여당 측은 우 수석에 대한 사퇴요구는 정치공세라고 주장한 반면 야당 측은 지금까지 확인된 의혹만으로도 충분히 자리에서 물러날만 하다며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김정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어떠한 사실관계도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한 의혹만으로 우 수석에 대해 사퇴 등을 요구하는 것은 구태적 정치공세"라며 "국정흔들기를 위한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하고 민생경제활성화에 정치력을 집중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비박계를 중심으로 우 수석 사퇴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진석 원내대표 역시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는 민정수석 출석을 (야당이) 요청하면 출석시킬 수밖에 없다"며 "우 수석 본인 문제를 다루려 할 것이기 때문에 관례를 들어 (운영위) 불출석을 양해해 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재차 우 수석에 대한 사퇴를 촉구했다. 강희용 더민주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의혹이 점입가경"이라며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만으로도 우병우 수석은 그 자리에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될 사람"이라고 밝혔다.

강 부대변인은 "임기 후반 레임덕을 걱정하는 대통령으로서는 우병우 수석 건을 오기로 밀고 나가고 싶을 것"이라며 "설령 대통령이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우병우 수석은 자신을 끝까지 믿어준 대통령을 위해서라도 이제는 과감히 국민 앞에 사죄하고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지금까지 제기된 사안만 갖고도 민정수석이라는 엄정한 자리에서 업무를 수행하기는 어렵다"며 "우 수석은 골든 타임을 넘기기 전에 사퇴하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당장 물러나서 검찰수사에 응하는 것이 검찰을 살리는 길이며 자신을 믿고 발탁해준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우 수석에 대한 각종 문제 제기는 대통령 흔들기가 아니다. 우리 당은 대통령께서 성공적으로 남은 임기를 마무리하시길 국민과 함께 원하고 있다"며 "부디 우 수석을 사퇴시키고 개각을 통해 심기일전함으로써 대통령의 남은 임기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영일 기자 baw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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