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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평온했던 금요일 오후를 피로 물들인 '최악의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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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뮌헨 쇼핑센터에서 총격 발생/AP 동영상 캡처


독일 뮌헨 쇼핑센터에서 총기 난사(亂射)가 발생해 최소 9명이 숨진 사건이 벌어진 건 22일(현지시각) 오후 5시 50분쯤이었다.

독일 남부 최대 쇼핑센터인 올림피아쇼핑센터 맥도날드 앞 거리에 검은 티셔츠 차림의 한 남성이 나타났다. 그는 아무 예고 없이 길을 지나던 시민들을 향해 총을 뽑아 난사했다.

주말을 맞아 외출 나왔던 무고한 시민들이 총에 맞아 쓰러졌고 거리는 피로 물들었다.

범인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되기 직전 스스로 머리에 총을 쏴 목숨을 끊었다.

이 장면은 한 시민이 찍은 스마트폰 동영상에 담겼다. 사고 현장은 1972년 뮌헨 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그 해 문을 연 올림피아쇼핑센터의 맥도날드 앞 거리였다.

사고 당시는 금요일 오후였고 사고 현장인 쇼핑몰 주변에는 차들이 활기차게 움직였고 시민들의 모습도 평온해 보였다. 하지만 범인의 무차별 총격으로 뮌헨의 금요일은 공포 속으로 빠져들었다.

AP 통신 등은 범인이 양손에 권총을 들고 시민들을 향해 난사했다는 목격담과 외국인을 증오하는 발언을 큰소리로 말했다는 목격담을 전했다. 범인의 용모가 아랍계 같았다는 증언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바이에른주에 속한 뮌헨은 독일에서 3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140만명)이자 독일 남부 지역의 대표 도시이다. 사건 직후 바이에른주정부는 ‘특별경계령’을 내리고 모든 공공장소에 있던 시민들을 대피하도록 조치했다.

[최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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