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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투수력 고갈 한화, '장마전선' 반등 계기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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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다음 주중까지 계속 비 예보 있어
투수력 비축, 우천 다음 경기 3승2패1무


[OSEN=이상학 기자] 투수력이 고갈된 한화에 장마전선이 찾아왔다.

한화는 지난 1일 대전 두산전이 우천으로 연기됐다. 이날뿐만이 아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전국적인 장맛비로 이번 주말은 물론 다음 주중까지 계속 비 예보가 있다. 투수력이 고갈돼 하루하루가 힘겨운 한화로선 절묘한 시점에 찾아온 장마전선이다.

2일에는 오후부터 비가 그쳐 경기가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3일은 오후부터 10mm가 넘는 강수량으로 비가 쏟아질 예정이라 경기가 쉽지 않다. 1위 독주를 달리고 있는 두산과 3연전 중 2경기가 우천 연기된다면 한화로선 당장 전력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다음 주중 SK와 문학 원정 3연전에도 예보상 장맛비가 올 예정이다. 5~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은 최소 5mm 이상 비 예보가 있어 최소 2경기는 우천 연기를 기대할 수 있다. 전국적인 장맛비에 따라 경기를 최대한 줄이며 띄엄띄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화로선 나쁠 게 없다. 오히려 큰 호재다. 김성근 감독의 말처럼 한화는 투수가 모자라다. 송은범·윤규진·카스티요, 3명의 투수만이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을 뿐 나머지는 그때그때 임시방편으로 나온다. 에스밀 로저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선발이 무너진 채 불펜 중심 야구를 하다 보니 구원투수들의 피로도가 지나치게 높다. 권혁(44경기·66⅔이닝)-송창식(41경기·56⅓이닝)이 경기 등판과 순수 구원이닝 모두 리그 1~2위에 올라있고, 박정진도 3번째 많은 38경기에 등판했다. 선발·구원을 오가는 장민재도 59⅓이닝을 소화했다.

장맛비로 우천 연기가 늘어날수록 한화는 투수력을 비축할 수 있게 된다. 힘을 아낀 투수력으로 승률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한화는 6차례 우천 연기가 있었는데 그 다음 경기에서 3승2패1무로 선전했다. 특히 6경기 팀 평균자책점이 3.26으로 투수력의 힘이 돋보였다.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 운용에 여유가 있을 때 한화는 결코 만만치 않은 투수력의 팀이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우천 연기가 된다고 해서 마운드 운용에 여유가 생기는 건 아니다. 우리뿐만 아니라 상대도 그만큼 여유가 생기는 것 아니냐"며 "비 예보가 있어도 반만 믿는다"고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비 덕분에 선발 로테이션이나 불펜 운용에 있어 다양한 구상이 가능해진 건 사실이다.

7월 시작과 함께 찾아온 장마전선이 최하위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화에 호재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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